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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미역국 / 강일규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이 작품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시의 화자인 남편은 아내와 함께 산부인과에 다녀오고 있습니다. 아내는 임신하여 아마 출산이나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나 봅니다. 그런데 그만 잘못되어 뱃속의 아기를 잃었나 봅니다. 그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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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키스에 대한 책임 / 정호승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찾고 사랑을 하고 또 사랑을 지워버리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사랑은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지만 사랑이 또 인플레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전통적으로 키스는 사랑의 결실에 해당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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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나무의 수사학 1 / 손택수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이 시의 핵심은 이 도시적인 삶이 주는 현대인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서정적으로 읊은 점이기도 하지만 한편 나무가 가르친 반어법에 있습니다. 반어법은 나의 의중과는 반대로 표현하는 수사법이잖아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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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세한도 가는 길 / 유안진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유안진 시인의 「세한도 가는 길」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모티프로 한 시입니다. 추사 김정희는 우리에게 ‘추사체’와 이 ‘세한도’라는 그림으로 잘 알려진 조선후기 시(詩)·서(書)·화(畵)에 뛰어났던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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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갈대 / 신경림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신경림 시인의 시 「갈대」가 여기에 적합한 한 편의 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들판에 나부끼는 갈대는 누가 보아도 바람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시인은 갈대의 흔들림을 자연의 이치에 두지 않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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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저녁 햇빛에 마음을 내어 말리다 / 장석남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이 시에는 몇 장면이 내 앞에 펼쳐집니다. ‘어미 소가 송아지 등을 핥아 주는 장면’, ‘보리밭을 핥고 지나가는 저녁 바람’ 그리고 ‘저녁 해가 온 천지를 핥고 있는 장면’ 등입니다. ‘핥는다’는 것은 자신의 혓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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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검정 고무신(권정생 선생님께) / 안상학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몇 년 전 대학 동기생들과 권정생 선생의 생가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지극히 가난한 삶이었지만 또한 지극히 맑고 순수했던 들꽃 같은 삶이었지요. 마을을 비껴 빌뱅이 언덕 아래 방 한 칸이 전부인 오두막 앞에 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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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탕자의 기도 / 손택수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이 세상을, 이 지구를, 이 우주를 그 답게 만드는 데 일조하기는커녕 손만 모으고 정작 훼손하는 탕자의 모습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한 것이죠. 그래서 ‘사람인 나는 내가 까마득하다/가도 가도 닿을 수 없는 타향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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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몽골 편지 / 안상학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우리 인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은근히 궁구해 보고 있습니다. 오늘날 인간의 삶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넌지시 비판하고 있습니다. ‘내 마음이 자꾸 좋아지는 곳에 나를 살게’ 하지 못하고 무엇인가 얽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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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고향 / 백석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시라고 하기보다 한 편의 짧은 수필을 대하는 듯하지만 그렇다고 또 사연을 시시콜콜 다 얘기해 주지는 않습니다. 행간과 행간 사이 시어가 빚는 함축성과 여백의 아름다움을 잔잔히 느끼게 해 줍니다. 시의 화자는 몸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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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자화상 / 천양희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이 시는 문조(文鳥)라는 새와 낙타라는 동물을 통해 인간 존재의 고독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시에서 화자는 자기가 기르던 문조라는 새를 통해 자기 존재의 외로움을 들여다봅니다. 조롱 속에서 짝도 없이 한평생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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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바다와 나비 / 김기림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승달이’ 걸려 있는 것을, 그리고 그 모습이 아리고 아프다는 것을 공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시각적 심상인 ‘새파란 초승달’을 ‘시리다’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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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성에꽃 / 최두석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버스 차창에 맺힌 성에를 보고 시인은 먼저 그것이 아름다운 ‘성에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꽃을 피운 이들을 떠올립니다. ‘처녀 총각 아이 어른/미용사 외판원 파출부 실업자’ 등 모두 우리 주변의 서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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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치마 / 문정희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남녀의 에로스적인 성관계를 노래하고 있지만 전혀 천박하지 않고 아름답고 신성한 느낌을 줍니다. ‘대리석 두 기둥으로 받쳐 든 신전’은 여자의 매혹적인 두 다리를 말하지만 그것을 신전의 기둥에 비유하면서 신성을 부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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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두 번은 없다 /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순간순간 맞이하는 모든 것들이 삶입니다. 하이데거의 말처럼 인간은 ‘피투된 존재’입니다. 내가 주인이고 내가 삶의 주인공이지만 그 어떤 계획도 기획도 관여하지 못하고 그 어디로부터 내던져진 존재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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