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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꼬리 / 공재동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삶의 궁극적 목적이 행복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갑니다. 그러나 정작 행복을 향해 뻗은 손들이 잡은 것은 제 그림자였다는 것을 나중에야 압니다. 아마 그것은 행복이 그 어디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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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철새 / 감태준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한 번도 고향을 떠나 살아보지 않았지만 이제 고향을 버리고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야할 운명에 처한 아버지. 그 아버지는 이제 한 마리 철새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시의 화자 역시 ‘아버지 철새’를 따라 터전을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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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벚꽃 / 홍명순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아이는 과자를 사러가지만 과자 사는 것에 매달려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함께 갈 벚꽃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그 어깨 위에 앉은 벚꽃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도 좋습니다. 어깨 위에 앉아 나풀거리며 함께 걷는 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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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꽃비 / 박민재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꽃을 피워 향기를 뿜으려는 시인의 소망은 하루아침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삶이란 아무도 모르는 것. 건강을 잃고 병실에 앉아 바라보는 창문 너머의 세계는 비바람에 흩날리는 꽃비만이 애처롭게 흩날리겠지요. 감정의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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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공기 예찬 / 장옥관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공짜로 얻은 공기 때문에 시의 화자에 비친 세상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세상은 공처럼 둥글어지고 ‘텅텅 속 비운 지구가/공기 품은 민들레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훌훌 날아오르니 무게 없이 가벼워집니다. ‘삶의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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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새가 돌아오다 / 사윤수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시인은 지인과 함께 미황사 근처 어느 숲속에서 나무 열매와 푸른 새소리를 따 온 이야기를 잔잔히 하고 있습니다. ‘눈이 달린 큰 열매’가 어떤 열매인지 잘 모르겠으나 시의 화자는 나무에 올랐고 ‘새처럼 노래하며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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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모천(母川) / 김철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언어에는 지시적 언어와 함축적 언어가 있다지요. 지시적 언어는 개념 언어이며 일반적으로 일상 소통의 언어이고, 함축적 언어는 개념을 넘어 그 언어가 놓인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다양성의 언어입니다. 우리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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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저녁의 집 / 유수진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모든 존재는 나름대로 귀소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어 같은 물고기들은 모천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오고, 여우도 죽을 때는 자기가 살던 굴을 향해 머리를 둔다고 하지요. 한 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 나무도 하늘로 걸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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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사라진 손바닥 / 나희덕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원시인님, 시인은 ‘오랜 시일이 지나 다시 온다면 그가 지은 ‘연밥 한 그릇’ 얻어먹을 수 있으려나,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의 ‘푸른 손바닥’을 마주 잡을 수 있으려나‘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존재와 부재,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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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묵언 / 황여정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그 언젠가 시의 화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 연지를 돌면서 무성한 잎에 대해 화려한 연꽃에 대해 웃음꽃을 피웠겠지요. 그러나 그 사람은 이제 여기에 없습니다. 이 겨울의 적막을 혼자 견디기가 힘들어 그는 ‘꽃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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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행복 / 박도일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코로나 시대 우리는 삶과 죽음 앞에서 절규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집안에 갇혀 지내니, ‘머리에 빨간 핀 꽂고/비실비실 웃고 다니는/여자 보거든 난줄 알아라’라는 구절에 공감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페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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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왕벚나무 - 수성못 10 / 이해리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시는 말로 하는 그림이라고 했던가요. 한 폭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바람에 왕벚나무 가지들이 물 위에 출렁거립니다. 물 역시 나뭇가지 아래 찰랑거립니다. 나뭇가지는 그 물 위에 닿을 듯 닿을 듯 손짓을 합니다. 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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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새 / 박남수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박남수 시인의 「새」는 바로 이점에 착안하여 쓴 시로 읽힙니다. ‘논 여울터나 나무 그늘에서 지저귀는 새는 그것이 노래인 줄도 모르면서 노래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지요. 또한 ‘새는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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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장미 / 안겔루스 질레지우스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독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소박한 것에서 경이로움을 발견할 때, 우리는 ‘존재의 빛’을 발견하고 기쁨에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보는지도 묻지 않으면서’ 스스로 충만함에 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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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설날 아침에 / 김종길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원시인님, 2021년이 밝았습니다. 찬란하고 뜨거운 태양이 바다에서 산에서 들판에서 솟아올랐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추위 속에 손을 비비며 그 설렘을 그 희망을 그 영광을 함께 나누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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