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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이면 / 황인숙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기사입력 2024-02-24 오전 10:14:25

바람 부는 날이면
황인숙
아아 남자들은 모르리
벌판을 뒤흔드는
저 바람 속에 뛰어들면
가슴 위까지 치솟아 오르네
스커트 자락의 상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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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읽으면 자꾸 그 옛날 중학교 때 여학생들의 교복이 떠오른다. 위에는 흰색 블라우스에 아래는 초록색 스커트. 발랄하게 웃던 여학생들의 웃음 그리고 그 청순함. 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하얀 종아리는 눈부신 태양이었던 때가 있었다.
‘아아 남자들은 모르리/벌판을 뒤흔드는’ 여자들의 스커트를....
그런데 그 스커트에는 갇힌 자유, 닫힌 울음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이제야 느끼겠네. 바람을 맞고 바람을 타고 싶어 그들은 닫힌 바지를 입지 않고 펄럭이는 스커트를 입고 있는 것을....(*)

경산인터넷뉴스(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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