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전시관
- 글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 프랑시스 잠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기사입력 2023-11-04 오전 9:43:22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프랑시스 잠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나무 병에 우유를 담는 일,
살갗을 찌르는 꼿꼿한 밀 이삭을 따는 일,
암소들을 신선한 오리나무 옆에서 떠나지 않게 하는 일,
숲의 자작나무를 베는 일,
경쾌하게 흘러가는 시내 옆에서 버들가지를 꼬는 일,
어두운 벽난로와, 옴 오른 늙은 고양이와,
잠든 티티새와, 즐겁게 노는 어린 아이들 옆에서
낡은 구두를 수선하는 일,
한밤중 귀뚜라미들이 날카롭게 울 때
처지는 소리를 내며 베틀을 짜는 일,
빵을 만들고 포도주를 만드는 일,
정원에 양배추와 마늘의 씨앗을 뿌리는 일,
그리고 따듯한 달걀을 거두어들이는 일,
------------------------------------------------------------------------------------
19세기 프랑스의 시인 프랑시스 잠의 이 시는 무척 단순합니다. 인간이 하는 일이 가장 위대하다는 깨달음의 노래입니다. 소박함과 부드러움과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점점 복잡해가는 현대인의 일상과는 거리가 있는 고전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인간의 삶은 이렇듯 소박하고 단순한 데서 행복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동양의 목가적이며 전원적 느낌도 들고 노자의 무위자연의 도의 삶의 경지를 말하는 듯도 합니다. 일상의 기쁨, 일상의 행복, 일상의 유토피아가 그려지는 시입니다.(*)

경산인터넷뉴스(ksinews@hanmail.net)


.jpg)
.pn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