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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전조 / 윌리엄 블레이크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기사입력 2022-09-03 오전 8:33:54






순수의 전조

                                              윌리엄 블레이크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며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라.

그대 손바닥 안에 무한을 쥐고

한 순간 속에 영원을 보라.

 

새장에 갇힌 한 마리 로빈새는

천국을 온통 분노케하며,

주인집 문 앞에 굶주림으로 쓰러진 개는

한 나라의 멸망을 예고한다.

쫓기는 토끼의 울음 소리는

우리의 머리를 찢는다.

 

종달새가 날개에 상처를 입으면

아기 천사는 노래를 멈추고....

모든 늑대와 사자의 울부짖음은

인간의 영혼을 지옥으로부터 건져 올린다.

여기저기를 헤매는 들사슴은

근심으로부터 인간의 영혼을 해방시켜준다.

학대받은 양은 전쟁을 낳지만,

그러나 그는 백정의 칼을 용서한다.

그렇게 되는 것은 올바른 일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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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엄 블레이크는 18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였습니다. 성경을 사랑했지만 교회에 출석한 기록은 한 번 있고, 부패한 종교와 교회를 비판한 시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신비로운 환영을 보고 작품을 남겼으나 사람들은 망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가 남긴 작품 가운데 위의 시 순수의 전조는 스티브 잡스가 애송했던 시로 이에서 영감을 받아 오늘날 핸드폰을 발명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1연의 3,4그대 손바닥 안에 무한을 쥐고/한 순간 속에 영원을 보라.’라는 부분이 바로 핸드폰을 연상하게 하는 구절입니다.

 

그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며/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볼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세계 모든 것은 작거나 크거나 여기 있거나 저기 있거나 모두 보이지 않는 연결 고리로 되어 있음을 설파한 구절입니다. 이는 논리의 무한 단계를 넘어 직관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면 바로 한 알의 모래 속에 세계가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또한 그는 자유의 속박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나약하고 불쌍한 존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달새의 지저귐, 늑대와 사자의 울부짖음, 들판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사슴 등을 통해 인간의 자유와 평화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당시 그가 살았던 영국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고 자유를 억압하고 방관하는 사회와 국가에 대해 시와 그림으로 경종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이는 사물과 인간 삶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눈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생각됩니다.(*)



       


 

 

 

경산인터넷뉴스(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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