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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교육 거버넌스’ 가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7-12-26 오후 3:35:59
경산시 학부모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도내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경산시교육지원청은 이와 같은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 조사가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다.
민·관·단체의 협력과 소통으로 경산교육의 방향에 대한 범시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경산교육의 발전을 이뤄나갈 ‘경산교육 거버넌스’ 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거주지 선택의 조건 중에서 교육환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첨단우량기업들은 주거환경이 좋은 곳을 골라서 입지한다. 왜냐하면 거주지 만족도가 높아야 회사를 발전시킬 인재들을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교육환경이 좋아야 거주지 만족도가 높고 우량기업들이 입지하여 부와 인구가 이전되고 지역은 발전하게 된다. 지극히 단순한 논리이지만 지역발전론의 요체이다.
이러한 연유로 자치단체들은 직접적인 소관업무가 아님에도 지방세수의 일정비율을 학교교육경비로 지원한다. 교육경비 지원과 별도로 학교가 거둔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 사업비를 지원하거나, 독서지도교사나 과외교육교사를 지원해주기도 한다. 장학회나 학숙 운영 등 다양한 형태로 교육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경산시도 일등교육도시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 구미시보다 더 많은 교육경비를 지원(17년도 45억)하고 있으며, 장학회와 학숙 운영은 물론 2018년에는 관내 초등학교 5학년 전체 약 2,300명을 경북영어마을에 2박3일간씩 입교시켜 영어문화를 체험시키는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렇듯 자치단체까지 교육에 나서고 있으나, 정작 경산교육의 주체인 경산시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만족도는 도내 최저수준이다.
△교육내용 수준 △교육방법 △교우관계 △학교시설·장비 △교사와 관계 △ 주변환경 △전반적 학교생활 7개 문항으로 학교생활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경산시학부모들의 자녀의 초등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교우관계」「전반적 학교생활 만족도」문항은 도내 10개 시중 9위, 「교육내용수준」 문항은 6위, 나머지 4개 문항은 7위로 매우 낮은 편이다. 도내 10개시의 만족도 평균이 56.5%인데 경산시는 52.7%였다.
더욱이 자녀의 중·고등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동일한 7개 문항 중 「교육내용 수준」 등 무려 5개 문항이 최하위인 10위, 나머지「주변환경」 「교사와의 관계」 2개 문항이 각각 8위와 9위로 도내에서 가장 만족도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10개시의 평균이 47.0%이나 경산시는 37.7%로 현격한 격차를 드러냈다
이는 지난 12월 4일 공표된 ‘2016년 기준 경상북도 사회조사’에서 나타난 결과이다.(본지 12월 13일자 보도, 기획특집 섹션 참조)
일등교육도시를 자처하는 경산시의 결과로는 믿기지 않는 결과이다.
경북도 사회조사 결과가 공표된 지 꼭 1주일이 지난 12월 11일 원인분석과 대책을 취재하기 위해 경산교육지원청을 방문했다. 경산학부모들의 기대치가 높은 점, 경산의 비교대상은 수성구라는 상투적인 대답이 아닌 분석 자료를 기대했다,
취재결과, 교육장도 담당과장도 실무자도 ‘경북도 사회조사’라는 통계조사 자체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학교생활만족도 문항이 포함된 경북도의 사회조사는 2009년, 2010년 그리고 2011년에 3년 연속으로 실시된 바 있다. 또 금 번 조사의 지표설정 시 경북도는 경북도교육청과 협의를 했다고 들었다.
설사, 조사자체에 대해서는 모를 수 있다고 치더라도 소관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결과가 공표되면 파악은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보도자료가 뿌려진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파악조차 안 된다는 말인가...
교육자치 당국으로서 학부모들의 만족도나 평가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 결과를 가지고 반박할 것으로 기대한 자체가 잘못이었다.
어느 지역에서나 학부모들은 미래를 살아갈 우리 자녀들에게 지금과 같은 교육으로는 부족하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자치단체 행정의 최우선 과제는 아이를 낳아 기르기 좋은 곳을 만드는 것이 되었다.
그래서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던 교육이 학교담장 밖으로 나오고 자치단체나 시민단체가 교육정책을 개발하고 직접 집행하기까지 한다.
일본 시네마현 아마초정에서는 자녀교육 때문에 주민들이 떠나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직접 공립학원까지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또 민관이 힘을 모아 폐교위기의 고등학교를 타 지역의 학생들이 유학 오는 학교로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교육당국이 자치단체 및 시민들과 소통하며 교육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교육정책에 반영하는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환경이 도시경쟁력의 중심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경산학부모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낮은 만족도와 경산교육지원청이 학부모들의 불만을 간과하고 있는 사실은, 경산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하여 교육주체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또한 교육당국이 지역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시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경산시의 인구는 매년 늘고 있는데 지난해에도 교육 때문에 100여 가구(수성구 전출 학생수 기준)는 경산을 떠나고 있다.
경산이 주거·교육·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하려면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대입제도와 내신제도의 변화로 경산교육을 공고히 할 좋은 기회라고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그만큼 소기의 성과를 이뤄낸다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다.
범시민적 참여와 민관의 총체적 협력만이 경산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고 경산발전을 위한 경산교육 백년지대계를 수립할 수 있다고 본다.
경산교육에 대한 범시민적 논의의 장과 이를 주도할 민관협의체인 ‘경산교육 거버넌스’ 출현을 기대한다.
최상룡(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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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경산교육 발전을 위한 좋은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북 3대도시에 걸맞는 교육정책이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