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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11-29 오후 4:20:00

경북권역재활병원, ‘돈 먹는 하마’ 벗어날까?
김철현 병원장, “내년에는 운영비 지원받지 않고 살아보겠다.”

기사입력 2022-09-30 오후 2:02:39

개원 이래 대규모 적자 운영으로 돈 먹는 하마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경북권역재활병원이 자립의 희망을 보이기 시작했다.


 

경북권역재활병원 전경(경산시 미래로 120)

 



김철현 경북권역재활병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개원 3년 차를 맞는 2023년도에는 가급적 경산시로부터 운영비를 지원받지 않고 운영해 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북권역재활병원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486억원(국비 170, 도비 87.5, 시비 228.5)원을 투입, 20213월에 개원한 지상 4, 150병상 규모의 권역재활병원이다. 현재 경북대학교병원이 경산시로부터 수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권역재활병원은 일정 지역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재활치료서비스와 건강증진을 담당하는 공공의료기관이다. 재활병원은 3등급으로 의료수가가 낮아 민간의 참여가 저조한 분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공병원이 운영비 적자를 감수하며 재활 의료수요를 커버하고 있다.

 

권역재활병원의 운영사례를 보면, 경북권역재활병원 설립에 앞서 2005년부터 강원, 경인, 부산, 제주, 충남, 호남 등 전국에 6개소의 권역재활병원이 설립되었으나, 겨우 수지균형을 이루는 곳은 2005년에 설립된 강원권역재활병원 1개소뿐이다.

 

지난해 3월에 개원한 경북권역재활병원도 그해 36억의 운영비 적자가 발생하여 경산시가 예산으로 보전했고, 올해에도 28억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개원한 지 10년이 넘은 병원들도 여전히 돈 먹는 하마신세인데, 개원 3년 차에 수지균형을 이뤄보겠다는 당찬 의지를 내비치는 경북권역재활병원은 무슨 묘수를 가진 것일까?

 

김 병원장을 만나 복안을 들어봤다.

 

김 병원장은 코로나 19의 와중에 병원을 개원하여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웠으나, 대신 차곡 차곡 경영정상화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며 그동안의 준비와 코로나19의 종식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갖춰질 것 같으니 내년에는 추가 지원 없이 살아보겠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지 균형점인 140병상을 채우는 것이 관건이라며, 단일병원으로서 최고의 장비와 쾌적한 환경, 경북대학교병원 재활의학분야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진을 갖춘 점이 소문나서 입원을 대기하는 수준이 되도록 경대병원 환자 유치 등 환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지난 5월에 시작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검진기관 지정(일반검진, 5대 암검진)에 이어 지역의 장애인들에게 토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장애인 보건의료센터 구축 장애인 건강검진 사업 10월 중 내과진료를 개시하여 지역 장애인들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추가 수익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지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왜냐하면 170명에 이르는 종사원들의 인건비는 호봉제로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구조인데 150병상에서 발생하는 수입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제대로 굴러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요즈음 재활의료기관 국가인증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회복기 재활병원 어린이 재활치료센터 확장 200병상 규모로 확대 신경과 진료 및 투석 가능한 재활병원 전문의 수련병원을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단일 병원 최고의 시설과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경북권역재활병원(수중치료 시설, 로봇치료 장비, 재활운동 시설, 운전재활 시설)




경북권역재활병원은 최신 시설과 장비, 쾌적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병동마다 재활치료실이 따로 분리되어 있어 코로나19 등 감염병을 대비한 최상의 구조로 되어 있다.

 

수중치료 시설, 로봇치료 장비 등 단일병원으로서는 전국 최고의 시설과 장비를 갖추었다. 수중치료실 수조에 물을 채우는데 50만원 이상이 소요된다.민간병원에서는 엄두를 낼 수 없는 시설이다.

 

하물며 국립재활병원과 협업하여 장애인들이 자동차 운전면허를 딸 수 있도록 운전재활도 하고 있다.

 

이처럼 경북권역재활병원은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늘어나는 재활치료 수요를 감당하고 장애인의 복지를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시설이다.

 

그렇지만 적자경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이 꼬리표를 떼는 것은 경영자인 병원장의 몫이다.


 

김철현 경북권역재활병원장

 



김철현 경북권역재활병원장은 20207월에 제1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이래 개원 준비, 시스템 구축, 경영 정상화에 심혈을 쏟았다. 경북권역재활병원이 비교적 조기에 수지균형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김 병원장의 고뇌와 노력이 가져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김 병원장은 재활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로 경북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을 역임했고 현재에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재활의학 권위자다.

 

내년 7월이면 3년의 임기가 만료된다기에 연임할 생각이 없는지 묻자, 김 병원장은 학교에 있다가 경영을 해보니 한 번씩 내가 여기 왜 왔나 싶은 생각이 든다.”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연임을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 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만큼 권역재활병원 경영이 녹록치 않다는 말이리라.

 

장애인을 위한 필수시설, 경북권역재활병원을 돈 먹는 하마가 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상룡(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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