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6-06-22 오후 2:20:00

장미의 도시 경산에 장미가 없다

기사입력 2023-05-08 오전 11:52:40

세계장미축제를 여는 곡성장미공원




5월이다.

꽃의 여왕, 장미의 계절이 돌아왔다.

전국 곳곳에서 장미축제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얼핏 헤아려 보니, 대규모 장미원을 조성하여 장미축제를 여는 도시가 10개소가 넘는다.

 

서울 중랑천 중랑장미공원의 서울장미축제, 올림픽공원 장미축제, 곡성 섬진강장미공원 세계장미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부천 백만송이 장미축제, 대구 이곡장미공원 장미꽃필무렵축제, 삼척 장미축제, 창원 장미축제, 용인 에버랜드 장미축제...

 

꽃의 여왕인 장미의 아름다움과 우아함 그리고 장미가 상징하는 낭만적인 사랑이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사람들은 장미의 화려함과 로즈향에 취하기 위해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장미원으로 축제장으로 달려간다.

 

아름다운 기억으로 지역을 알리고 도시를 이미징하는 데 장미축제만 한 게 또 있을까?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축제기간동안에만 3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고 한다.

 

그런데 전국 도처의 장미공원에 심어진 장미의 대부분이 경산에서 생산한 장미 묘목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경산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전국 장미 묘목의 90% 이상을 경산 묘목인들이 생산한다고 한다. 놀랍고 자랑스런 사실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장미 묘목의 압도적인 종주 도시임에도 우리 경산에는 그 흔한 장미원 하나 장미로드 하나 없다는 점이다.

장미의 도시 경산에 장미가 없다.

 

도시들은 저마다의 고유성을 활용하여 도시의 이미지를 살리고, 도시브랜드(BI)를 만드는 등 도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경산시도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도시브랜드 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를 상징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나 슬로건도 중요하지만, 아름다움과 행복한 추억을 각인시킬 수 있는 공간 등이 더 직접적이고 강렬한 효과를 발휘하지 않을까? 마치 곡성의 세계장미공원처럼.


 

곡성 섬진강장미공원

 



필자는 몇 년 전 경산발전전략위원회 위원으로 금호강 제방, 대구 경계에서 영천시 경계까지 자전거도로 약 13의 구간을 장미로드로 조성하여 경산 장미를 특화하고, 경산묘목단지에 연호지구 화예농가와 불로지구 화예농가를 유치하여 경산묘목단지를 과수묘목 및 화예단지로 육성하자는 제안을 한 적이 있다.

 

시는 장미는 관리가 어려워 추진이 어렵다고 했지만, 전국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경산 장미를 살려야 하는 필요성은 화려한 장미축제를 성공적으로 여는 도시들이 증명하고 있다.

 

시민으로부터 자치권을 위임받아 경산시 발전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들이 경산의 고유성에 대한 통찰(insight)과 고민을 좀 더 깊게 하면 좋겠다.

 

아직도 경산을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보다 훨씬 더 많다. 경산시의 기초자치단체 브랜드 평판 순위는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87위에 머물고 있다.

 

경산을 장미로 물들여 장미를 보면 사람들의 가슴에 장미의 도시 경산이 떠오르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요즈음은 품종개량으로 봄 여름 가을까지 꽃을 피우는데.





 

 

 

최상룡(ksinews@hanmail.net)

댓글1

스팸방지코드
 [새로고침]
※ 상자 안에 있는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0/200
  • 경산인
    2023-05-14 삭제

    동감! 공감! 찬성! 박수!

최근 많이 본 기사

<a href="/black.html">배너클릭체크 노프레임</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