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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2 오후 2:20:00

‘발 없는 새’(apodos)
[은빛수녀의 사색노트]

기사입력 2019-02-22 오후 3:19:12

사랑하기 위하여 죽는 다는 것은 사랑 안에 살기 위함이다.” (성프란치스코 살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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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없는 새’(apodos)는 발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리가 매우 짧아서 발이 있어도 유명무실하기에 발 없는 새라고 말합니다.

 

이 새는 일단 땅에 앉게 되면 다시 날을 수가 없습니다. 새에게 있어서는 죽음과도 같습니다. 그러다가 부드러운 바람이 충분히 불어주어야 힘겹게 몸을 가누어 날개를 펄럭이며 겨우 날아갈 수가 있습니다.

 

살레시오 성인은 우리도 바로 이 불쌍한 새와 같은 처지에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땅위에 정착해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작은 미풍에 깨어있지 않으면 죽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미풍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이 은총의 바람에 기대어 우리의 날개를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분다고 하여 발 없는 새가 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바람의 속도와 시간에 맞추어 자신의 몸을 던져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받기만 하고 삼키지 않으면 소용이 없듯이 은총이 불어와도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은총과 사랑은 우리의 선택과 의지와의 관계에서 이루어집니다. 사랑하기 위하여 죽어야하였고 죽기 위하여 수난을 당해야 하는 선택과 의지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미풍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느꼈으면 몸을 움직여야 하며 자발적인 의지로 선택을 하여야 합니다.





편집/최상룡(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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