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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부여에서 태어나 불혹의 나이를 넘기지 못하고 한 생을 마감한 불꽃같은 인간에 대한 사랑의 시를 남긴 신동엽 시인. 1960년대 당시 우리의 조국 현실을 역사 위에 올려놓고 정의와 자유를 향한 몸부림을 절절하게 노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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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초승달 / 박성우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아픔입니다. 기쁨을 잉태하고 싶은 고통이기도 합니다. 저녁하늘에 떠 있는 새파란 초승달을 바라보고 기다림의 고통을 형상화한 박성우의 초승달은 살아 있습니다. 그리움을 객관적 상관물로 대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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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자연/소우주 정석현
자연은 정말 오묘한 여러 생활 형태의 기쁨과 슬픔을 가져다 주는고맙고도 미운 성질의 소유를 가진우리들이 헤아릴 수 없는 경지에서천문학적인 자연계를 연출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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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묵화 / 김종삼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산그늘이 지고 어둠은 조용히 소리도 없이 마을을 덮고 산을 덮고 끝내 하늘을 덮고는 고요히 명상에 잠겨 하루를 쉴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제 각각의 외로움과 고독의 몫을 베고 잠들어 갑니다. 그대 곁에 잠든 소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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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분홍 나막신 / 송찬호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오늘 아침엔 송찬호 시인의 <분홍 나막신>을 읽었습니다. ‘님께서 사 오신 나막신’에 ‘자신의 발톱을 깎고 발뒤꿈치와 복숭아뼈까지 깎고 신에 발을 맞추’는 행위는 어리석기 그지없는 짓입니다. 누가 신발에 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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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새봄 / 김지하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성격이 맞지 않아 어제 다투었던 이들을 다시금 한번 생각해 봅니다. 당신이 벚꽃이었다면 나는 푸른 솔이었고, 그대가 솔이었다면 내가 벚꽃이었음을…. 바람 불고 비 오는 오늘 이 봄날 아침 상반된 두 세계의 공존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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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물의 옷 / 정용화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수평선을 둥글게 말아쥐고’ 떠오르는 보름달을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볼 수 있는 이 찬란한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자연의 섭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받아들임에 있음을 생각해 보는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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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심장을 켜는 사람 / 나희덕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지나가는 발걸음들이 하나 둘씩 모이고 자전거 바퀴살이 천천히 움직이며 심장이 켜는 소리를 듣습니다. 심장 앞에 짤랑짤랑 떨어지는 동전소리를 들으며 서로 공유하는 시간이 되면 심장과 심장들이 서로 퍼즐을 맞추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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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문둥이 /서정주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서정주의 ‘문둥이’를 읽으면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가 떠오릅니다. 극한 상황에서 몸부림치는 인간 존재의 뒤에 일렁이며 휘몰아가는 핏빛 노을이 떠오릅니다. 그것은 어쩌면 인간 존재가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천지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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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바람의 빛깔 / 의 삽입곡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나무를 베면 나무가 얼마나 크게 될지 우리는 실로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재단할 수 없죠.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속세의 삶에 저 숲에 일렁이는 바람의 빛깔을 풀어놓을 수 있는 것도 우리 인간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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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비록 사람이 아닐지라도 모두 하나의 ‘나타샤’를 갖고 세상을 살아가길 소망해 봅니다. 세상이 춥고 바람 불어 우리를 휘청거리게 할수록 사랑의 존재는 우리를 ‘마가리’로 이끌 것입니다. 세상에 지지도 말고 그렇다고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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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어떤 사랑에 대해 / 이성이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서로의 몸에 음각으로 새겨진 무늬’라? 적어도 사랑이 이루어지려면 그 정도의 닮음과 그 정도의 그리움과 그 정도의 눈물의 결정체는 서로 가져야 되겠지요. 아무나 사랑을 하는 것 아니니까요. 그리움이 만들어낸 음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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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2018 새해 축시 / 박도일
절망을 절망이라 하지 말자희망은 언제나 절망의 뿌리에서 새움 돋아눈물보다 진한 수액을가지로 가지로 밀어올려 꽃으로 피운다아~ 손가락 마디 마디 깨물려 아픈 핏자국조국 산천에 진달래로 피어나라금수강산 훤히 밝히는 꽃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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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물로 쓰는 왕희지체 / 손택수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나희덕 시인은 ‘부패의 힘’이라는 시에서 ‘벌겋게 녹슬어 있는 철문을 보며’ ‘안심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썩을 수 있는 것은 참 생명의 길이지만, 썩지 않는 것은 영원한 죽음 밖에 없겠지요. 부패는 역설적으로 삶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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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해맥(海貊) / 박현수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이제 동해 추암 앞바다에 가면 조용히 앉아 해맥을 기다려 봐야 하겠습니다. 하얀 혓바닥으로 모든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힌 해변을 핥아먹고 부드러우나 재빠르게 돌아가는 해맥을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살아 움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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