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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식히고 초고령 농촌을 살리자”
채종윤 모든솔라 대표, 인생 2막의 모든 열정을 영농형태양광에...
기사입력 2024-09-02 오후 5:03:10
㈜모든솔라 채종윤 대표이사는 친환경 태양광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인생 2막의 모든 열정을 영농형태양광 사업에 쏟아붓고 있다.

▲㈜모든솔라 채종윤 대표이사
그는 펄펄 끓는 지구를 식히고 우리 산업, 특히 초고령 농촌을 살리는 첩경이 영농형태양광이라고 확신한다. 가만히 있어도 비지땀이 흐를 정도로 유래가 없는 폭염 임에도 불구하고 채 대표는 실증단지를 점검하고, 관계부처에 입법자료를 보내고,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등 영농형 태양광 보급 확산을 위해 오늘도 동분서주다.
그는 인생 2막을 맞아 안락한 길을 택하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는 시니어창업을 선택했다.
채 대표는 경산시 하양읍 대학리 용정마을에서 태어나 하양초, 무학중학교를 졸업했다. 용정마을에서 하양읍 소재지에 있는 학교까지 10리 길을 매일 뛰어서 다녔다. 그러다 보니 장거리달리기를 잘했다. 학교 대표 선수로도 활약했다. 채 대표 성품은 온화하지만, 외유내강의 굳셈과 꾸준함은 남달랐다. 학업성적도 우수했다. 경북대사대부고를 졸업하고 경북대 전자공학과로 진학했다. 당시 경북대 전자공학과는 특성화 대학으로 전국의 수재들이 입학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LG전자에 입사했다. LG전자에서 근속하며 영국 웨일즈공장 생산담당, 구미 컴포넌트공장장, 희성전자 상무를 끝으로 인생 1막을 성실하게 마쳤다.
퇴직 후 채 대표는 관련 업계에서 안락하게 인생 2막을 보낼 여러 기회를 마다하고 귀향했다. 그리고 뜻이 맞는 옛 동료들과 2018년 경북테크노파크에서 태양광구조물 제조 및 태양광 설치사업을 하는 주식회사 모든솔라를 설립했다. 시니어벤쳐창업을 한 것이다.

▲㈜모든솔라의 SSP 공법과 회전직립 시스템으로 시공한 영농형태양광 발전 설비
채 대표는 영국에서 근무할 당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는 RE100 켐페인에 영국과 EU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기후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기업경영을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우리나라가 RE100 달성을 위해서는 여건상 영농형태양광이 가장 효과적이고, 사업 기회도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창업하고 보니, 영농형태양광에 대한 정부의 제도 정비는 그야말로 하세월이었다. 제도 미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우리나라 영농형태양광 사업의 모델과 제도를 마련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정부 용역과제를 수행하고 영농형 태양광 실증사업에 참여하여 가이드라인과 표준을 만들기 시작했다.
2019년 동서발전 영농형태양광 실증과제를 시작으로 SMTECH 과제(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농업기술평가원, 한국전력 등에서 발주하는 다수의 용역과제를 수행했다,
2019년에는 영남대 캠퍼스 옛 쓰레기매립장 부지에 영남대, 동서발전과 협업하여 MW(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R&BD 실증단지를 구축하여 2023년까지 보리,밀,배추,대파,잔파 재배를 실증했다. 이밖에도 2021년 당진농업기술센터에 밀, 씨감자 재배, 2022년에 무주농업기술센터 사과재배, 2023년 한국전력의 김제 벼, 무, 당근, 배추 재배, 녹색에너지연구원의 나주 블루베리 재배 실증단지를 만들었다.
영농형태양광 시스템은 태양광 설비 아래 농사를 짓도록 한 것이다. 영농이나 태양광 한가지 만을 할 때의 수익이 100이라면 영농으로 80, 태양광 발전으로 80의 수익을 얻어 농사만 지을 때보다 60 정도의 수익을 더 얻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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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솔라가 시공한 영남대 영농형태양광 단지의 보리 재배 모습
지금까지의 실증에서 수확량이 20% 이상 줄어든 작물은 없었다. 오히려 LED 보광설비로 생산량이 더 늘어나는 작물은 있었다.
이 시스템은 농작업을 무인 기계화하는 데도 매우 유리하다. 기둥에 컨트롤러를 부착하면 GPS보다 훨씬 정확한 무인 작업이 가능하고 노지스마트팜을 실현할 수 있다.
그러나 영농형태양광은 농기계가 들어가 작업할 수 있도록 일반 태양광 발전보다 높게 설치해야 되고, 영농형 모듈을 사용해야 되어 초기투자비가 일반 태양광 시설에 비해 더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

▲ 모든솔라가 시공한 무주의 사과재배 실증단지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채 대표는 영남대와 산학협력으로 ‘Speedy Solar Pipe’ (SSP 공법)와 회전직립 시스템을 개발해 시공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는데 성공했다. 국내등록 지식재산권 15건과 해외 특허 등록 1건, 농림축산식품부 신기술인증을 확보했다.
해외에서도 기술을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차밭과 일본 배밭에 실증을 위한 설치를 했고, 현재 특허제품 SSP구조물의 일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듯 민간에서는 영농형태양광 발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국내 제도 정비는 제자리걸음이다. 채 대표는 “국회에 영농형 태양광 발전 법안이 발의되어 있지만, 언제 통과될 수 있을지 안타깝다.”며, “올해부터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탄소국경세)가 시행에 들어가 국내 수출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영농형 태양광에 대한 제도를 완비하여 수출기업에 탄소중립을 할 여건을 만들어주고, 농촌 소멸도 막아야 한다.”며 조속한 입법을 촉구한다.

▲ 김장배추 묘종 이식 상태를 둘러보는 채종윤 대표
올여름 우리는 지구를 식히지 않으면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유래없는 무더위 공포를 체험했다. 탄소중립과 RE100을 달성하고 초고령 농촌을 살릴 묘책이 영농형태양광 발전이 아닐까 싶다.
인생 2막, 편안한 노후를 마다하고 펄펄 끓는 지구를 식히고 고향 농촌을 살리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는 수고를 선택한 채 대표에게 하루빨리 국내 영농형태양광 시장이 열리길 소망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회공헌을 선택한 채종윤 대표의 인생 2막에 무지개 서길.
아자(아름답고 자랑스런) 경산인 채종윤 대표 화이팅!
최상룡(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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