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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송주가 권미송 대표의 경산대추약주 ‘추’ 세계가 인증했다!

기사입력 2024-01-12 오전 10:49:39

- 세계가 인증한 깊은 감동의 맛과 향, 경산대추약주

 

권미송 미송주가 대표

 



에는 한 모금으로 느끼는 깊은 감동이 있다. 입안 가득 은근히 퍼지는 그윽한 맛과 향.

 

이 깊은 감동을 세계가 인증했다.

 

미송주가 권미송 대표(58)가 빚는 경산대추약주 ‘2023 국제식음료품평회(iTQi)’에서 국제우수미각상을 수상했다. 2020iTQi(International Taste & Quality Institute)에서 수상한 이래 두 번째 수상이다. ‘2023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에서도 약청주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iTQi에서의 수상은 하늘의 별을 딴 셈이다. 미송주가의 경산대추약주 는 그 별을 두 번이나 땄다. 경산 특산물 대추로 빚은 명주가 탄생했다.

 

그런데 명주, ‘는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 ’를 만든 권 대표는 술을 입에 대지 못한다. 그녀는 맛이 아니라 향으로 술이 잘 되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정확히 판별한다. 먹어 보지도 않고 향으로 그 오묘한 맛을 알 수 있다니 놀랍다.

 

권 대표는 이처럼 특별한 재능을 가졌지만, 평범한 경상도 아주머니였다.

그녀는 청송 사대부가에서 태어났다. 완고한 아버지 때문에 도시로 공부하러 나오지 못하고 고향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부수업을 받았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남편의 사업장과 가까운 진량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전업주부로 두 딸의 교육에 올인하는 열성 맘으로 행복하게 살았다. 취미로 야생화를 길렀는데 화분이 늘어가며 차차 약초에 관심이 갔다. 약초공부가 깊어지며 어떤 종류의 약초는 약주로 만들어 음용하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채취한 약초로 약주를 담궈 주위에 나눠주기도 하고, 보관해 놓기도 했다.

 

약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던 2012년도에 농촌여성 식품가공 창업교육을 받을 기회가 주어졌다. 전통주품목을 선택하여 창업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공부했다. 서울로, 경기도로, 남원으로 스승을 찾아다니며 약주 담그는 비법을 배웠다.

창업교육을 받으며 대추술 및 그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도 출원했다. 대추가 경산의 특산물인데 대추술이 없다는 점과 대추 씨앗인 산조인이 신경안정, 기력회복, 불면증 개선, 두뇌 건강, 혈압 저하, 간 기능개선, 위 건강 등에 약효가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특허까지 출원했지만, 창업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아이들은 자라 품을 떠났고, 애지중지하던 야생화들은 술 배우러 다니느라 제때 물을 주지 못해 많이 말라 죽었다. 그러다 보니 약주에 대한 갈증은 점점 더 심해졌다. 남편을 제외한 주위의 사람들도 창업을 권유했다.

 

20156, 마침내 특허가 나와 사업화를 하겠다는 용기를 냈다. 사업자등록을 하러 가면서 상호도 짓지 않고 갔다. 응겹결에 자신의 이름을 따서 농업회사법인 미송(), 미송주가로 정했다. 아는 캘리그라피 선생님이 상표 디자인에 쓸 글씨를 선물했다. 남편은 미송주가 사업장 건물을 번듯하게 지어 주면서 홀로서기를 주문했다. 5년 안에 성과를 못 내면 건물을 반납하고 여기에 매달려 애쓰지 말라고... 술은 밖에서 먹는 것이라며 자신이 담근 약주는 시음도 해주지 않던 속 깊은 남편의 허락이었다.


 

권미송 대표의 노력을 보여주는 각종 인증서와 상장




전통주 빚기 체험, 한약주 만들기(약초 블랜딩) 등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시작한 미송주가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자가 사업장이다 보니 수입이 다소 적거나 불규칙해도 크게 문제 될 게 없었다.

2017부터는 국내 음식, 국제 요리, 관광서비스 경연·경진대회에서 대상 또는 금상을 수차례 수상하며 제품판매도 늘어갔다. 체험 프로그램도 농림축산식품부 우수체험공간으로 지정되는 등 열심히 하는 만큼 보람이 따라 왔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체험교육도 제품판매도 모두 끊어졌다. 언제까지 일지도 모르는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여 암울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코로나 3년간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새해 꿈을 묻자, 권 대표의 눈가에는 이슬이 먼저 맺혔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2023년에는 더 큰 성장을 위한 디딤돌을 놓는 데 온 힘을 쏟았다.

 

두 딸이 인스타 등 SNS로 제품 홍보를 해주어 몇몇 주류유통사로부터 주문이 들어와 판로가 넓어졌다. 약주는 유통기간을 6개월로 제한하고 있어 유통에 제약이 많았다. 영남대 산학협력단과 협력하여 유통기간 제한이 없는 고도주(알코올 40%)를 개발하여 판매허가를 득해 놓았다.

 

세계가 인증한 깊은 감동의 맛과 향, 경산대추약주


 


특히, 권 대표가 만드는 경산대추약주는 삼양주 기법(대추과육과 씨앗을 배합한 첫 번째 밑술, 통상의 술과 같은 두 번째 밑술, 순 찹쌀로 빚는 세 번째 밑술을 담그는 3번의 과정을 거치는 양조법)으로 빚어 정성과 일손이 많이 들어간다. 또 저온의 장기숙성과정을 거친다. 대량생산에 한계가 있고, 생산비가 많이 들어 판매가격도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권 대표는 경북도의 2024년 농식품 가공산업 육성 지원사업에 신청하여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자동화 설비 일부를 지원받게 됐다.

 

권 대표는 올해 전통방식으로 생산하는 기존의 제품을 유지하면서, 별개로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어 경산대추약주의 공급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작정이다.

 

오묘한 맛과 은근한 향을 가진 100% 순수 발효주 경산대추약주의 깊은 감동을 보다 쉽게 느낄 수 있게 된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도시 브랜드는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에 의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와인의 도시 보르도처럼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끝까지 파고들어 세계가 인증한 명주를 만든 권 대표의 노력이 우리나라 제1의 대추 주산지 경산시를 대추약주의 도시로 꽃피우는 밑술이 되길 바란다.

 

깊은 감동, 를 빚는 권 대표의 손길이 늘 행복하길.

아자 경산인 권미송 대표.

 









 

최상룡(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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