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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검정 고무신(권정생 선생님께) / 안상학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몇 년 전 대학 동기생들과 권정생 선생의 생가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지극히 가난한 삶이었지만 또한 지극히 맑고 순수했던 들꽃 같은 삶이었지요. 마을을 비껴 빌뱅이 언덕 아래 방 한 칸이 전부인 오두막 앞에 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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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탕자의 기도 / 손택수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이 세상을, 이 지구를, 이 우주를 그 답게 만드는 데 일조하기는커녕 손만 모으고 정작 훼손하는 탕자의 모습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한 것이죠. 그래서 ‘사람인 나는 내가 까마득하다/가도 가도 닿을 수 없는 타향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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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곡곡 스토리텔링]
반룡사(盤龍寺) 낙조를 보려거든
[경산곡곡 스토리텔링]
‘왕재’라고 부르는 지명은 무수한 상상을 불러오는 설화를 품고 있다. 원효와의 사이에 아기를 잉태한 요석공주는 경주에서 산내를 거쳐 반룡사에 해산을 하러 왔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압량 밤나무골 어느 집에서 설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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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몽골 편지 / 안상학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우리 인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은근히 궁구해 보고 있습니다. 오늘날 인간의 삶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넌지시 비판하고 있습니다. ‘내 마음이 자꾸 좋아지는 곳에 나를 살게’ 하지 못하고 무엇인가 얽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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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곡곡 스토리텔링]
아픈 역사의 현장, 평산동 코발트광산
[경산곡곡 스토리텔링]
음력 9월 9일, 산과 들에 풍성하게 피어있는 국화로 술을 빚거나 화전을 만들어 먹었다는 중양절, 아름다운 풍광과 재미난 이야기를 찾아 나선 길이 아니라 아픈 역사의 현장 답사에...경산 평산동 코발트광산은 일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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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고향 / 백석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시라고 하기보다 한 편의 짧은 수필을 대하는 듯하지만 그렇다고 또 사연을 시시콜콜 다 얘기해 주지는 않습니다. 행간과 행간 사이 시어가 빚는 함축성과 여백의 아름다움을 잔잔히 느끼게 해 줍니다. 시의 화자는 몸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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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자화상 / 천양희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이 시는 문조(文鳥)라는 새와 낙타라는 동물을 통해 인간 존재의 고독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시에서 화자는 자기가 기르던 문조라는 새를 통해 자기 존재의 외로움을 들여다봅니다. 조롱 속에서 짝도 없이 한평생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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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곡곡 스토리텔링]
난포고택(蘭圃故宅)에 가을이 깃들면
[경산곡곡 스토리텔링]
마을 앞 작은 숲에 마련한 쉼터가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는다. 과일 바구니가 옹기종기 놓인 난전은 무인가게이다. 동네 할머니가 농사지은 먹거리를 계절 따라 내놓는다. 밭에서 키운 채소부터 과일까지 품목도 다양하다.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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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바다와 나비 / 김기림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승달이’ 걸려 있는 것을, 그리고 그 모습이 아리고 아프다는 것을 공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시각적 심상인 ‘새파란 초승달’을 ‘시리다’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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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성에꽃 / 최두석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버스 차창에 맺힌 성에를 보고 시인은 먼저 그것이 아름다운 ‘성에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꽃을 피운 이들을 떠올립니다. ‘처녀 총각 아이 어른/미용사 외판원 파출부 실업자’ 등 모두 우리 주변의 서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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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치마 / 문정희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남녀의 에로스적인 성관계를 노래하고 있지만 전혀 천박하지 않고 아름답고 신성한 느낌을 줍니다. ‘대리석 두 기둥으로 받쳐 든 신전’은 여자의 매혹적인 두 다리를 말하지만 그것을 신전의 기둥에 비유하면서 신성을 부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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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두 번은 없다 /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순간순간 맞이하는 모든 것들이 삶입니다. 하이데거의 말처럼 인간은 ‘피투된 존재’입니다. 내가 주인이고 내가 삶의 주인공이지만 그 어떤 계획도 기획도 관여하지 못하고 그 어디로부터 내던져진 존재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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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곡곡 스토리텔링]
원효성사의 탄생과 도천산 제석사
[경산곡곡 스토리텔링]
경산시 자인면 북사리의 제석사는 경산이 배출한 삼 성현 가운데 한 분인 원효성사(617~686) 탄생지에 지어진 사찰로 알려져 있다. 민가와 어깨를 나란히 한 아담한 절집의 앞쪽 길 건너에 중·고등학교가..제석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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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사랑의 깊이 / 윤보영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그런 사랑의 깊이는 얼마나 깊을까요? 옛 우리의 선조들은 “사랑이 어떻더니 둥글더냐 모나더냐/길더냐 짜르더냐 발이더냐 자이더냐/하 그리 긴 줄은 모르되 끝 간 데를 몰라라”하고 노래를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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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대추 한 알 / 장석주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미당 서정주 시인은 「국화 옆에서」라는 시에서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봄부터 소쩍새는/그렇게 울었나 보다//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천둥은 먹구름 속에서/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고 읊었습니다.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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