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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성경험 횟수 알 수 있을까?
[이영진의 성클리닉]
기사입력 2012-03-09 오후 1: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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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정자 항체 반응 검사로 처녀성을 알수 있다!
성관계를 맺을 당시 상대남성이 콘돔을 끼고 했으면 항정자 항체검사로 성관계 유무를 알 수 있나요?, 또 여성의 성관계 횟수를 알 수 있나요?
최근 이러한 항정자 항체 검사에 대한 질문이 다수를 이루고, 온라인상, 카톡에서는 마치 항정자 항체 검사로 여성의 처녀성을 감별할 수 있고, 여성의 성관계 횟수를 알 수 있는 것이 의학적 진실인 듯 퍼지고 있지만, 전혀 사실 무근이며, 의학적 괴담일 따름이다.
항정자 항체 반응 검사는 불임검사의 한 가지 종류이다. 정자에 대한 항체가 있는 경우는 불임에 대한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증가하기 때문에 불임이 있는 경우나 임신하기 전 검사로 시행할 수 있다.
보통 불임부부들의 약 9~12.8%에서 항정자항체가 발견되고, 정상적으로 아이를 가진 부부들에게는 약 1~2.5%정도에서 항정자항체가 발견된다고 한다. 이 항정자 항체는 주로 남성과 여성의 혈액에 존재한다. 남성에게서는 정액에서 발견되기도 하고,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액에서도 발견된다.
항정자항체의 역가가 높으면 임신이 잘 안될 수도 있지만, 낮은 역가의 항정자항체의 경우 임신에 별 영향이 없다. 그러나 아주 높은 항정자항체를 부부 중에 가지고 있다면 임신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항정자 항체가 많으면 정액에 혹은 자궁경부액에 항정자항체의 수가 많고, 이것이 정자의 정상적인 주행을 방해하고 난자와 수정까지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불임검사의 한 종류인 항정자 항체 반응 검사로 처녀성을 감별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며, 의학적으로도 이치가 맞지 않다.
◆ 첫 경험에서 출혈이 없으면 처녀가 아니다!
여자 친구와 성관계를 했는데, 처녀막이 터지지 않았어요! 제가 첫 상대가 아닌가요?
첫 관계 때 처녀막에서 출혈이 되어야, 여성의 처녀성이 입증되는 것으로 질문 등이 퍼져나가고 있지만, 사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모든 여성들이 처녀막이 있는 것이 아니며, 또한 첫 경험 시에 처녀막이 파열되어 출혈이 유발되는 것은 아니다.
처녀막은 여성의 성기 중 외음부의 소음순과 질의 경계를 이루는 얇은 막을 의미하며, 가운데 작은 질 구멍이 있어 그 주변을 원형으로 싸고 있고, 그 크기나 탄력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첫 경험을 한다고 해서 꼭 출혈이 되는 것은 아니다.
통상 처녀막이 있는 여성의 1/3은 첫 경험에서도 출혈이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성관계가 아니더라도 자전거나 오토바이, 승마, 자위(특히 삽입자위), 심한 운동 등으로도 본인도 모르게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미 파열된 경우 더 늘어나기만 해서일 수도 있고, 선천적으로 신축성이 뛰어나 찢어지기 어려운 처녀막 형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첨단의술의 발달로 처녀막은 얼마든지 인공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으므로 첫날밤의 출혈로서 처녀성을 논하는 것은 잘못이다.
처녀막보다 첫날밤 사랑의 진실성으로서 본인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는 것이 더 현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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