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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3 오후 1:31:00

월드컵경기장 주변 ‘인산인해’
더위를 피해 공원 찾은 시민들로 북새통

기사입력 2007-07-27 오후 7:35:18


▲ 열대야를 피해 월드컵경기장 주변으로 나온 시민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음식을 

   눠 먹으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6일 밤 대구지역 기온이 섭씨 27도까지 올라가 대구에서는 올 들어 처음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훨씬 웃도는 등 대구지역에 ‘폭염주의보’가 26일 처음 발효된 가운데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 시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등 더욱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26일 밤 대구월드컵경기장 주변은 더위와 열대야를 피하기 위해 공원을 찾은 시민들로 붐볐다.

 

한손에는 돗자리를 들고, 다른 한손에는 음식을 든 가족행렬이 여기저기 눈에 띄였으며, 조금이라도 더 시원한 자리를 잡기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등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아예 텐트를 설치해 일찌감치 잠을 청한 가족도 있는 반면, 가족이나 연인들이 함께 배드민턴과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등 레포츠를 즐기며 ‘이열치열’을 몸으로 느끼는 시민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였다.

 

▲ 미리 텐트를 설치해 일찌감치 잠든 시민들도 눈에 띄였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던 한 시민은 “더워도 이렇게 땀을 흘리고 집에 귀가해 샤워 한 번 하면 온몸이 개운하고 잠도 잘 온다. 운동이 열대야를 이기는데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위를 피해 이곳을 찾은 한 주부는 “올 들어 처음 이곳에 왔는데 정말 시원하다. 열대야라고해서 이곳도 더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무척 시원하다”며 “가족들과 음식도 나눠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열대야가 한풀 꺾이면 귀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장사꾼과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 일!

 

여름철 반짝 시즌 장사를 위해 여기저기서 통닭이나 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는 장사치들이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에게 연신 음식자랑을 늘어놓는 등 그들만의 경쟁도 열대야만큼 뜨거웠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며칠 전까지는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날씨가 무더워져 시민들이 찾고 있어 가게 운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시민들 사이를 이리저리 헤치며 통닭을 배달하던 한 업주는 “오늘부터 열대야가 시작된다니 우리는 더 바빠질 것 같다. 한철 장사니까 더 열심히 움직여야 할 것 같다”며 잔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또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장사치는 연신 “아이스케키”를 외쳐 되며 손님들을 찾아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모습이 마치 80년대를 연상케 해 과거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돗자리에 편안히 누워있던 한 아주머니는 “아이스케키 소리를 들으니 옛날 생각이 난다. 예전에는 저 아이스크림 한 개 먹으려고 어머니한테 칭얼거렸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폭염이 한동안 지속되는 한편 열대야 현상 역시 자주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27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구를 비롯한 경북 지역은 최고기온 섭씨 36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나타나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유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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