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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2 오후 2:20:00

일제 도굴 압독국 토기 “고향으로 돌아와”
정인성 영남대 교수 ‘굽다리 긴목항아리’ 기증

기사입력 2024-12-27 오전 9:33:13

▲ 정인성 영남대 교수가 조현일 시장에게 자신이 기증하는 압독국 토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정인성 교수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압독국 토기를 경산시에 기증했다.

 

정 교수가 기증한 토기는 신라 고분에서 부장품으로 자주 발견되던 굽다리 긴목항아리로 보존상태가 우수하다.

 

특히, 이 토기를 소유했던 시게지로(重治郞)’라는 인물이 쓴 설명 판도 함께 있어 일제강점기 문화재 도굴과 매매를 입증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설명 판에는 군함 후루타카로 조선 동해안을 순항 중 대정(大正, 다이쇼) 15(1926) 921일 다카마쓰노미야(高松宮) 전하를 호종하여(모시고) 신라의 구도 경주 견학을 할 때 경주박물관으로부터 받은 물품으로서 유서 깊은 고귀한 고분에서 발굴된 경질토기인데 지금으로부터 1,300년 전에 사용된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 정인성 교수가 기증은 압독국 토기 '굽다리 긴목항아리'와 설명판

 

 

정 교수는 일본의 한 경매 사이트에 이 토기가 올라온 것으로 보고 사비를 들여 구입했다. 그리고 임당유적전시관에 이 유물을 전시하고 싶다는 경산시 관계자의 요청에 유물 기증을 결심했다고.

 

정 교수는 압독국 토기와 설명 판은 일제시대 고위공직자의 도굴과 문화재 매매를 입증하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현일 시장은 소중한 유물을 기증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이 유물은 내년에 개관하는 임당유적전시관에 전시해 많은 이들이 압독국의 역사와 일제시대 문화재 도굴의 실태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경산시는 26일 오전 시청 소회의실에서 유물 기증식을 열어 정인성 교수에게 유물 기증증서를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진홍 기자(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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