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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교수의 엄마육아기]
스킨쉽을 통한 아이사랑 1
기사입력 2007-02-21 오전 11:42:52
스킨십을 통한 아이사랑 1.
자녀양육에 대하여 상담하는 부모들께서는 자녀와 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주로, 부모의 생각이 잘 전달되지 못한다거나 부모의 속내를 잘 모른다거나 아이가 늘 부모에게 불만이 많다거나 등등으로 고충을 털어놓지요.
저 역시도 그러하였지만,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가 원만하게 잘 이루어지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대화를 나누다보면 의사충돌이 일어나면서 이야기의 방향이 다른 데로 흘러가버리는 바람에 감정만 고조되고 대화의 원점조차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게 되더군요.
아이는 어휘력이 충분히 발달되지 않은데다 상대방의 언어를 잘 이해하지 못할 경우가 많겠지요. 아무튼, 부모자녀간에 효과적으로 대화하는 기법은 가정 안에서 자녀들이 아주 어릴 적부터 일상적으로 형성되어야겠고, 아이한테 올바른 대화의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부모부터 그 본보기가 되어야겠습니다.
진정한 대화는 상호존중과 상호신뢰가 바탕되어야겠고, 서로가 눈빛만 보아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할 겁니다. 그러나, 서로의 마음을 잘 읽을 수가 없을 때나 대화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스킨십에 의지하면 효과적입니다. 스킨십은 언어로써 전달할 수 있는 그 이상의 것을 나타낼 수 있고 자신의 마음을 가장 진지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젊어서부터 학교에 나갔던 저로서는, 아이가 어릴 적에 몸은 학교에 있지만 마음은 집에 있는 아이들한테 오롯이 다 갔었던 매일매일을 보내었습니다. 하교하여 집으로 돌아올 때는 아이들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허겁지겁 달려오지만, 막상 집에 들어오면 시어른께 인사올리고 급하게 저녁밥을 짓거나 이일 저일을 주섬주섬 하느라 아이가 또 뒷전이 되어버려서 정말 마음속으로 병이 날 정도였습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하루 종일 엄마를 기다렸는데 엄마가 집에 와서는 자기한테는 관심이 없는지라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굴렀지만 내성적인 성격에 참기만을 하다보니까 안으로 곪은 마음의 상처들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가 막급합니다. 하루종일 너무나 보고 싶었다는 저의 강렬한 마음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아주 세게 껴안아 주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그 시절이 후회스럽습니다. “너를 진정으로 사랑한다. 정말 보고 싶었다. 나의 진짜 마음을 알아다오” 등을 말로 아무리 하더라도 꼭 껴안는 것 만한 전달방법은 없을 겁니다.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효과적 스킨십은 다양할 수 있겠지요. 아이 몸의 어느 부분에 어떻게 접촉하느냐에 따라서 전달되는 마음의 양상도 다를 겁니다.
예컨대, 아이의 머리에 손을 얹는다면 ‘인정’의 의미가 됩니다. 즉 “너는 대단하구나. 참 대견하구나. 과연 너답구나.” 등으로 나타낼 수 있는 무언의 대화입니다.
만일에 아이의 등을 만져주면 ‘격려’의 의미가 될 수 있겠지요. “그래 너는 잘 할 수 있을거야. 힘들지? 그래도 너는 해낼 수 있어 그래, 너를 믿으마. 잘 해보려므나” 등의 뜻이 됩니다.
또 아이의 어깨에 손을 얹으면 “너와 나는 한 가족이잖아. 우리 한번 잘 해보자꾸나. 내가 너한테 힘이 되어 줄께”의 뜻으로서 ‘동지’의 의미가 되지요.
아이의 가슴에 손을 얹게 되면 “난 네가 너무나 소중해. 넌 나의 전부야. 이 세상에 너보다 더 귀중한 존재는 없어 ” 등으로서 ‘사랑’의 뜻이 된답니다.
아이의 엉덩이를 툭툭 쳐주는 것은 ‘애정’의 의미가 되겠지요. “아유, 귀염둥이, 아유 귀한 것, 너무너무 귀엽구먼.” 등의 애정 표시가 되지요.
이외에도 아이의 볼을 만져주거나, 허리를 감싸거나, 아이의 손을 잡아주거나, 아이의 양쪽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번쩍 들어올리거나, 자신의 발등에 아이의 발을 올려서 손을 마주 잡고 춤추듯이 걷거나, 아이를 등에 업어주거나, 목말을 태우거나, 누운 채 다리를 들어 아이의 배를 두발에 올려서 흔들어주는 등등의 여러 가지 스킨십이 이루어질 수가 있겠습니다.
특히 여러분의 자녀가 아기일 적에는 젖을 먹일 때 한손으로 아이의 엉덩이를 받쳐서 젖을 먹이도록 하고, 밖으로 데리고 나갈 때도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 신체접촉이 항상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옛적의 방법이지만 아이가 엄마 등에 업혀가면 정서적으로 매우 안정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아이가 많은 것을 보도록 하기 위하여 바깥 쪽으로 향해 앉도록 하거나 다리 모양이 휘어진다고 의자에 앉혀서 데리고 가는 모양새가 옳은 것만은 아닙니다. 아이를 일찍부터 독립심을 기른다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정서적 안정감이고 지능 개발보다 더 먼저인 것은 감성 개발인 것입니다. 아이가 세상구경을 많이 해서 똑똑해진다한들, 어른들 등에 푹 묻혀가는 그때의 편안하고도 미더운 그 기분에 어찌 비할 수가 있겠습니까?
어머니께서는 아이가 있는 마음 그대로 스스럼없이 달려와 품에 언제든지 와락 파묻힐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시간은 너무나 빨리 흘러서 아이들이 훌쩍 큰 후 어른이 되더라도 부모자녀간의 스킨십은 영원한 사랑을 발하게 될 겁니다.▣ (대구인터넷뉴스 제공)

효성여자대학 기악과 졸업, 피아노 전공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음악교육 전공
대구대학교 대학원 수료, 유아교육 전공
대구산업정보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맑고푸른 대구21 추진위원회 위원
한국코다이음악협회 연구위원
리트미 유아음악연구소 자문위원
대구광역시 수성구 보육정책위원
대구생태유아협의회 회장
대구광역시 보육정보센터 운영위원
한국유아교육보육행정학회 이사
저서
김정화 동요작곡집 <봄오는 땅 속에는> : 세광음악출판사, 1981.
유치원 기악 합주곡집 : 보육사, 1985.
초등학교 새교과서에 따른 피아노반주곡집 1-6권 : 동서음악출판사, 1992.
유아음악교육 : 형설출판사, 1993.
피아노 반주의 이론과 실제 : 형설출판사, 1995.
유아교육을 위한 피아노 율동곡집 : 동서음악출판사, 1996.
유아음악놀이지도의 이론과 실제 : 학문사, 1997.
유아용 피아노 교본 <동서음악캠프> 1-18권 : 동서음악출판사, 1998.
유아전래동요지도 : 양서원, 1999.
아동학 : 교육과학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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