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6 오후 1:50:40
[김상호 의원 5분 발언 전문]
우리 경산에는 대한민국의 화폐를 실제로 생산하는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가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제조시설이 아니라 국가 경제의 신뢰와 품질을 지탱하는 상징적 기관으로 ‘돈이 만들어지는 도시’라는 경산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부 앞마당에는 ‘100-1=0’이라는 상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100개의 제품 중 단 하나라도 불량이 있으면 그 신뢰는 0이 된다는 뜻입니다. 도시 발전의 기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가능성 중 단 하나라도 놓치면 도시 경쟁력은 0이 될 수 있습니다.
조폐공사 화폐본부가 있는 경산은 이미 전국 어디에도 없는 ‘화폐산업의 본고장’입니다. 그러나 이 자산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스스로 도시의 기회를 잃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화폐박물관 건립은 단순한 문화사업이 아니라 경산의 산업적 정체성과 도시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미래 전략사업입니다.
대전의 조폐공사 화폐박물관은 개관 이후 꾸준한 관람객 유입을 통해 지역 숙박, 식음료, 관광 등 다양한 산업에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경산은 대구·경북 500만 인구의 중심이자 교통의 요충지로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임당유적전시관 그리고 2028년 개점을 앞둔 경산지식산업지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경산은 10개 대학, 10만명의 학생이 있는 교육도시입니다. 조폐공사의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한다면 청소년과 대학생을 위한 경제·금융 체험교육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즉, 화폐박물관은 산업, 교육, 관광을 잇는 전략 거점이자 경산이 생산의 도시에서 가치 창출의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그리고 동료 의원님 여러분. 지금 경산이 가진 조폐공사 화폐본부는 단순한 입지가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과 미래를 연결할 열쇠입니다.
다른 도시들은 없는 것을 새로 만들기 위해 애쓰지만 경산은 이미 그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100-1=0의 철학처럼 도시의 잠재력을 모두 잃을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경산이 가진 자산을 문화, 관광, 교육으로 확장시킬 때이며 그것이 곧 경산의 산업 경쟁력을 문화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길입니다.
이에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한 세 가지 전략을 제안 드리겠습니다.
첫째,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제12조의3 및 같은 법 시행령 제7조의5에 따라 공립박물관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이 절차를 통과해야만 건립비의 최대 40%까지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이후 투자심사 등 후속 절차의 필수 요건이 됩니다. 따라서 경산시는 기본계획 수립 단계부터 부지확보, 예산계획, 관람객 수요분석, 운영계획까지 철저히 준비하여 국비 확보의 선결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둘째, 한국조폐공사와의 실질적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조폐공사는 화폐 제조의 전문성, 전시 및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고 경산시는 부지조성, 행정지원, 지역 연계를 담당하는 상생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협력체계는 향후 중앙부처 공모사업 참여시 전문성과 공공성을 입증하는 근거가 되어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셋째, 운영 중심의 지속 가능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국민권익위 「지방자치단체 공립박물관 건립·운영 개선방안」에 따르면 많은 지자체가 시설 건립에만 집중한 나머지 운영계획이 부실하여 예산 낭비와 관람객 저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운영단계 중심의 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 시설 완공이 목표가 아니라 개관 이후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체계구축이 핵심입니다.
경산은 이미 충분한 이유와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결단과 실행입니다. 시의 적극적인 검토와 결단 있는 추진을 강력히 당부드립니다.
김진홍 기자 (ks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