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묘목, ‘시브로크 단감’ 문제 해결하다!

100년 역사 경산묘목 브랜드 스토리

2024-05-01 오후 4:44:12





와촌면 음양동 일대에는 감의 4는 떫고 6은 단감이 열리는 감나무가 있었다. 유래는 모르겠으나 시브로크(四分六) 감나무라 불려졌다.

 

70년대 무렵 하양에서 단감 묘목 농사를 많이 했다. 당시 고욤나무를 대목으로 하여 단감을 접목하여 단감 묘목을 생산하였는데 그중에는 시브로크 감나무가 많이 나왔다.

 

경산 묘목인들과 진영 쪽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감나무를 대목으로 써서 온전한 단감나무를 생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진영에 전파되어 오늘날 진영 단감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이 이야기는 경산묘목의 원로인 서영수 회장, 임종길 초대 경산묘목조합장, 정희진 현 경산묘목조합장으로부터 채록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원형은 아래와 같습니다.


“70년대 초반 무렵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즈음에 하양 쪽으로 가면 감나무 묘목 농사, 감 농사 짓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정확한 유래는 모르겠고, 일본 쪽에서 흘러들어온 시브로크 단감이라는 ... 희한한 감이 종종 있었습니다. 누구는 시브로크, 누구는 와촌 음양에 있어서 음양(陰陽) 단감이라 했는데, 어른들은 불완전한 품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희한한 게 감 한 개 중에서 절반은 덜 익어서 떫고, 남은 절반은 아주 달달한 맛이 나는 겁니다. 영문을 몰라 다들 재미 있어 하기도 하고, 엉터리라고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도 있고 그랬습니다.

▶ 사진, 서영수 회장

 

그 무렵 제가 알기로는 지금 진영 단감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조춘구 씨가 감나무 묘목 사러 이쪽으로 자주 왕래했습니다. 키우던 소를 팔아서 묘목 사러 왔다가 계약금 떼이기도 하고, 유흥비로 날리기도 하고 고생 많이 했더랬지요.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묘목을 구해서 갔어요.

 

당시만 해도 깨양나무(고욤)를 대목으로 하여 접을 붙였는데 시브로크 감나무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 사람도 우리 쪽에서도 이 방법 저 방법 많이 찾아보면서 품종 개량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감나무 대목에 단감을 접붙여 온전한 단감나무를 생산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그 후 진영단감이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최상룡 (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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