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8 오전 8:40:06

▲ 권투 여자부에서 전국체전 우승과 함께 국가대표로 발탁된 심희정 씨
제89회 전국체전 권투 여자부 -54kg급에 출전한 대구대학교 일본어일본학과 조교 심희정 씨(26세, 하양 복싱클럽)가 우승과 함께 국가대표선수로 발탁됐다.
심 씨는 비록 선수층이 얇은 여자권투지만 예선에서 전년도 우승자를 11대 5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서는 9대 0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거머줬다.
아직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아 동호인 종목으로 편성되어 있긴 하나, 심 씨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이력은 남다르다.
대학교 4학년 때 다이어트를 위해 학교근처에 위치한 하양 복싱클럽을 찾은 심 씨는 권투의 매력에 사로잡혀 다이어트 성공 후에도 계속 운동을 했고, 1년 전부터 아마추어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 전국체전 결승전 모습
2006년 졸업 후 일반회사에 취직했지만 운동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회사를 그만두고 2007년 학교로 다시 돌아와 일본어일본학과 사무실에서 조교로 일하며 계속해서 운동과 대회준비를 할 수 있었다.
일을 마치면 체육관에서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고된 훈련을 하는 심 씨는 때로는 스스로의 한계를 느끼며 힘들어 하기도 하고 체중조절을 하느라 버겁기도 하지만 이렇게 운동을 계속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은 가벼워진다고 한다.
심 씨는 현재 다음달에 있을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 중이다. 자부심과 함께 부담감도 주는 태극마크지만 그가 그토록 바라던 일이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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