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교수, '압량벌에 핀 야생화' 펴내
“사라져가는 우리 들꽃, 더 늦기 전 기록하고파...”

2007-09-20 오전 11:06:55

봄, 여름, 가을, 겨울, 한국의 4계는 산과 들판에 피고 지는 이름 모를 들꽃들과 함께 오고 간다. 아무도 관심을 갖거나 보살펴주지 않아도 스스로의 강인한 생명력으로 때가 되면 폈다가 또 때가 되면 사라지는 들꽃들.


이 들꽃들이 올 가을 영남대 교수들에 의해 한 권의 책으로 다시 피어났다. 개교60주년을 맞은 영남대가 캠퍼스 곳곳에서 자생하고 있는 야생화들을 소개한『압량벌에 핀 야생화』를 최근 대학출판부에서 펴냈다.

 

▲ 압량벌에 핀 야생화의 저자 나공수 교수(좌)와 박선주 교수(우)

전국에 분포해 있는 야생화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한 대학캠퍼스 내에 분포해있는 야생화에 대해 책으로 펴낸 것은 국내 최초로, 그만큼 영남대 캠퍼스가 넓고 또 다양한 종의 야생화 및 자생식물들을 보유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총 430페이지 분량의 책에는 280만여㎡에 달하는 영남대 경산캠퍼스에서 자라고 있는 봄꽃 108종과 여름 꽃 166종, 가을꽃 80종 등 총 350여 종에 달하는 야생화들의 사진이 각각의 특징과 분포, 효능, 꽃말 등을 적은 설명글과 함께 실려 있다. 


사진은 영남대 나공수(41,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지난 3년 동안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찍은 것이며 각각의 야생화에 대한 설명글은 식물계통분류학을 전공한 박선주(41, 생물학과) 교수가 직접 썼다. 


▲ 압량벌에 핀 야생화의 표지
지금까지 이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남대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화 및 자생식물은 총 516종으로 우리나라 전 국토에 분포해 있는 식물상 5천여 종의 약 10%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금난초, 대극, 피나물, 조개나물, 노랑어리연꽃, 땅나리, 해국 등 멸종위기에 처한 1등급식물들도 상당수 자생하고 있어 한국의 식물자원 보존차원에서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출판이 학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한국의 야생화와 자생식물에 대한 관심과 보존가치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앞으로는 한 나라가 얼마나 많은 생물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느냐가 선진국을 가늠하는 주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제라도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우리의 들꽃과 자생식물들에 대한 연구와 보존․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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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미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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