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열어준 참신한 총장 취임식~
대구대 홍덕률 총장 2기 취임 ‘학생행복 선언식’

2014-09-25 오후 2:39:34

대학총장 취임식. 총장이 학위복을 입고 취임사를 낭독하고 외부 인사를 초청해 축사를 듣는 등의 모습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구대학교의 총장 취임행사는 달랐다. 틀에 박힌 총장 취임식을 벗어던지고 늘 학생들이 오가는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총장취임 축하행사를 연 것이다.

 

 

 

 

대구대학교는 홍덕률 총장 취임 2기를 맞아 25일 경산캠퍼스 햇살광장에서 제11대 총장 취임 축하의 의미를 담은 ‘학생행복 선언식’을 가졌다.

 

학생들이 주관해 총장 취임식을 여는 것은 전국 대학에서 처음 있는 일. 이번 학생행복 선언식은 총학생회, 총대의원회, 동아리연합회 등 학생자치기구 소속 학생들의 주도로 진행됐다.

 

홍 총장은 원래 별도의 총장 취임식을 갖지 않겠다고 했다. 취임식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를 학교 일에 쏟겠다는 뜻이었다. 그런 홍 총장을 설득한 것은 학생이었다.

 

 

 

 

지난 4년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애써준 홍 총장의 연임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학생이 행복한 대학’ 경영철학을 계속 추진해 달라는 뜻으로 학생들이 총장 취임축하 행사를 직접 주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러한 학생들의 설득에 홍 총장은 학생행복 선언으로 화답했다. 이날 홍 총장과 학생대표가 함께 선언한 행복선언문에는 ▲‘학생 행복’은 대구대학교의 최고 가치이다. ▲‘학생의 밝은 미래와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는 열린 대학’을 지향한다. ▲‘인류애’를 바탕으로 ‘세계 속의 대학’을 추구한다. ▲‘학생행복과 건학정신을 추구하는 대장정’에 앞장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한 행사인 만큼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학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축사자도 학생들이다. 이승혁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이영윤 前 총학생회장(1993년 역임), 장애학생, 외국인 학생 등 다양한 학생들이 축사자로 나섰다.

 

 

 

 

이날 행사는 학생들과의 소통에 집중하기 위해 내·외빈을 초청하는 대신 대학 홈페이지에 마련된 <온라인 방명록>에 희망과 응원의 글을 행사 3일전(22일)부터 일주일간 받기로 했다.

 

이날까지 방명록에 달린 축하 인사는 200건에 달했으며 , 학생과 교직원에서부터 국회의원, 대학총장, 교육계·학계·재계 외부 인사들이 축하인사를 전했다. 또 이날 행복 선언식은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됐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학생회는 학생들로부터 학교 비전 슬로건과 총장에게 바라는 메시지를 공모해 이 날 수상작을 발표했다.

 

지난 17일까지 학교 게시판과 문자, SNS(페이스북, 카카오톡 등)를 통해 접수된 슬로건과 응원 메시지가 총 1천250건에 달할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또한,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걸어두고 가슴에 새기라’는 뜻으로 100개의 메시지를 엄선, 액자로 제작해 홍덕률 총장에게 전달했다.

 

 

 

 

홍 총장은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란 비전 아래 ‘학생과 함께 미래로, 지역과 함께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대학 경영 비전으로 선포하고, 취임 2기 대학 경영 방안에 대해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또,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행복 풍선을 날리는 퍼포먼스도 함께 펼쳤다.

 

홍덕률 총장은 취임인사를 통해 “학생들이 나서 취임식을 준비해 주겠다고 한 것은 저 개인적으로도 더없는 영광이고 감격스럽다. ‘학생과 함께 미래로, 지역과 함께 세계로’ 뛰는 명품 대구대학교를 다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이승혁 총학생회장은 “홍덕률 총장님이 지난 임기 동안 추진해 오신 ‘학생이 행복한 대학’ 경영철학이 지속되고 더욱 발전하여, 안으로는 ‘대구대학교의 재도약’을 이끌고 밖으로는 우리나라의 ‘대학패러다임 혁신’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취업한마당 행사도 함께 열린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대구은행 등 대기업과 금융기관, 유망 중견기업 등 총 25개 업체가 참여했다. 또, 세안정기 등 동문기업 10여개도 함께 참여해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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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기자 (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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