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대 세계 최초 ‘새마을학’ 석사 배출
네팔 출신 로카氏, 학위 취득

2013-08-22 오전 10:15:59

‘세계 최초’의 새마을학 석사가 영남대에서 배출됐다.

 

22일 영남대 학위수여식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네팔 출신의 프라틱샤 로카 씨(Praktisha Roka, 26)가 그 주인공.

 

자그마한 체구, 가무잡잡한 피부, 큰 눈과 다소 수줍은 듯한 미소 때문에 다소 여린 첫인상을 주는 그녀지만, 새마을학을 배우러 온 목적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마치 ‘잔다르크’를 만난 듯했다.

 

그녀는 2011년 3월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의 첫 신입생이 된 이후 주 5일간 아침 8시부터 9시까지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국어를 배웠고, 단 하루도 강의가 없는 날이 없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매월 첫날 새벽에는 영남대 캠퍼스 곳곳을 청소하는 '새마을캠페인'을 펼치면서 몸소 새마을운동을 실천했다.

 

 

 

 

1년 동안 3학기를 이수한 동기생 17명 가운데 대부분이 마지막 4학기에는 고국으로 돌아가 논문을 준비했다. 그러나 그녀는 한국에 남아 석사논문을 썼다. 남편인 수베디 씨(Amit Subedi, 27)도 그녀와 함께 영남대 대학원에서 약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기 때문.

 

마침내 그녀는 ‘네팔 여성의 인구통계적 특성이 차별적 대우와 성적 학대 및 일과 생활의 균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남편과 함께 나란히 석사 학위를 받으며 한국유학의 꿈을 이루게 됐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동쪽방향으로 차로 12~14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그녀는 교육자인 부모님 덕분에 카트만두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당시 도시와 시골의 격차, 특히 보건과 위생 측면에서의 엄청난 수준 차이에 충격을 받았던 그녀는 고향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가 간호사로 일했다. 그리고 대학에서 직접 간호학을 가르치며 후학양성에도 힘썼다.

 

그러던 그녀가 새마을운동을 접한 것은 지난 2009년. 한 네팔인이 한국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워서 치트완(Chitwan)이라는 도시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본 것이다.

 

그때부터 새마을운동을 배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그녀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네팔과 같은 개발도상국들에는 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해보자는 용기를 주는 성공 사례.”라고 말했다.

 

이제 그녀가 할 일은 학부전공인 간호학과 대학원전공인 새마을학을 잘 접목해 자신의 주변사람들과 고향마을에서부터 ‘We can do it!’ 정신을 전파하고 새마을운동을 실천하는 일.

 

그녀는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네팔 국민들, 특히 고생하는 여성들에게 변화와 발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2일에 열린 영남대 학위수여식에서 세계 최초의 새마을학 석사 학위를 받는 이는 로카 씨를 비롯해 캄보디아 교육부 공무원인 멘쿵 씨와 필리핀 의회 공무원인 오르파 모라 씨 등 총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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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기자 (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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