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수입 쇠고기, 비교 이색실험 ‘눈길’
“한우·수입고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2012-04-23 오후 1:21:15

지난 20일,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의 한 실험실에서 한우와 수입 쇠고기를 비교하는 이색실험이 실시됐다.

 

대구대 동물자원학과 영양생리학연구실 최창원 교수팀은 농촌진흥청 공동연구과제로 수행 중인 ‘고 올레인산 한우 고기 섭취 시 생체 내 건강기능성 검증 연구’의 일환으로 ‘한우 고기와 수입 쇠고기 섭취에 따른 영양생리대사 비교실험’을 실시했다.

 

 

 

총 25명의 실험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섭취하는 고기가 한우인지 수입 쇠고기인지 알지 못한 채 연구원들의 도움을 받아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각 테이블에 마련된 불판 위에 고기를 섭취하는 등 차분하게 실험에 임했다.

 

이들은 4주간 매주 2회씩 일정량의 한우(또는 수입 쇠고기) 고기를 섭취하고 4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다시 4주 동안 동일한 방식으로 수입 쇠고기(또는 한우)를 섭취하게 된다.

 

최창원 교수팀은 이번 실험에서 고기 섭취 전·후 참가자들의 혈액대사물질을 분석해 고기섭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다.

 

또, 쇠고기 근내지방 속 ‘올레인산*’ 성분 함유량에 따라 고기 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연구해 한우와 수입 쇠고기의 맛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평소 고기를 즐겨먹는다는 참가자 황진규 씨(남, 41세)는 “평소에 비싸서 자주 먹지 못했던 한우 쇠고기를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솔깃해 참가 신청을 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한우가 수입 쇠고기보다 맛있다고 하는데 이를 직접 비교해 먹어 볼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하고 있는 최창원 교수(대구대 동물자원학과)는 “최근 한미FTA 발효에 따라 앞으로 국내 쇠고기 시장에서 한우와 수입 쇠고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가 소비자들에게 고기 섭취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정립하고 한우와 수입 쇠고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올레인산: 대부분 동식물유 속에 함유되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으로, 특히 동백기름, 올리브유 등의 유지류의 주성분. 한우고기의 풍미를 증진하는 지방산으로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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