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2 오후 3:23:14
강성숙 수녀(로율라, 1931~)가 장애인 복지와 특수교육 발전에 이바지 한 공으로 대구대 ‘사랑·빛·자유상’을 수상했다.
‘사랑·빛·자유상’은 대구대의 건학정신을 실현하고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 그리고 교육의 실질적인 개선과 증진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한 개인 혹은 단체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지난 3월말부터 약 한 달 동안 공모해 대상자를 접수받아 내부 심사를 거친 결과,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소속 강성숙 수녀가 최종 수상자에 선정됐다.

▲ 강성숙 수녀가 홍덕률 대구대 총장으로부터 사랑.빛.자유상을 수여받고 있다
청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의 대모라 불리는 강성숙 수녀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6.25전쟁을 맞게 되고 1.4후퇴 때 고향인 평양을 떠나 부산으로 피난왔다. 부산에서 미국인 신부를 만나 전쟁 부상자들을 위한 간호와 불우한 전쟁 이재민을 도왔고 수녀교육도 이때 받았다.
그녀의 사랑 실천은 장애인들에 대한 전문교육과 보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1957년 서울국립농·맹아특수사범과를 수료하고 난 후 특수교사로 충주 성심 맹·농아원을 맡아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성심 맹·농아원은 1958년 충주시내 판잣집 셋방에서 사회적 냉대와 멸시 속에 방치된 맹아동 3명과 농아동 7명(총 10명)으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청각장애교육기관으로 성장해 매년 20여명의 청각장애인들이 자활의 길을 걷고 있다.
지금까지 이 학교를 나온 청각장애인만도 천여 명에 달하며 이 곳 출신 청각장애인들은 전국 곳곳에 선교회를 조직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
당시 그녀는 장애아동이 늘어나 잠잘 곳이 부족하게 되자 손수 벽돌을 찍어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증축했으며, 주말이면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모금활동을 했다. 그리고 평일에는 장애아동들의 교육, 식사, 청소 등을 전담하는 등 밤낮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1985년부터는 고 이방자 여사의 특별한 부탁과 위임으로 지체장애인 직업재활원인 ‘사회복지법인 명휘원’의 원장과 지체장애 특수교육기관인 ‘명혜학교’의 교장직을 맡아 10여 년간 지체장애인의 재활과 복지와 교육과 이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는데 헌신해 300여 지체장애인의 자활과 특수교육의 산 터전으로 키웠다.
정년퇴임 후 2002년부터는 중증장애인요양시설인 사회복지법인 성모의 마을에서 헌신했으며 현재는 경남 진주 하대동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상을 수상한 강성숙 수녀는 “수도생활 60년 중 45년을 장애인과 함께 살았어요. 그리고 그 세월 속에서 하느님 은총을 넘치게 받았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 오히려 부끄럽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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