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0 오후 2:33:59
“유언장을 쓰고 캄캄한 관(棺) 속에 누워 지난 삶을 반성했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학생들이 유언장을 쓰고 관에 들어가 죽음을 맞이하는 임종체험과 장애인체험을 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 대가대 학생들이 교양필수 과목으로 임종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대가대는 이번 학기부터 교양필수 과목인 ‘참 삶의 길’(2학점) 수강생들이 임종체험과 장애체험 중 하나를 선택해 이수하도록 했다. 또 다문화교육과 성교육 강의도 반드시 듣도록 했다.
이에 따라 2천200여명의 수강생들은 정규수업시간에 2시간씩 다문화교육과 성교육 강의를 듣는다. 임종체험과 장애체험 프로그램은 매주 화, 목요일 오후 정규수업시간 외에 실시된다.
영천 청통수련원에서 진행되는 임종체험은 매회 45명의 학생이 참가한다. 학생들은 죽음에 대한 동영상자료를 본 뒤 자신의 유언장을 직접 쓴다. 이후 삼베로 만든 수의를 입고 촛불 아래서 유언장을 낭독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다.
많은 학생들이 부모님을 속상하게 했던 일, 다른 사람을 속였던 일, 학업에 소홀했던 점 등을 뉘우친다. 그리고 입관. 폭 60㎝, 높이 40㎝, 길이 2m 정도의 좁고 캄캄한 관 속에 누우면 ‘후회 없는 삶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야지’라는 마음이 생긴다.
▲ 장애체험
또 학생들은 휠체어를 타고 비탈길을 오르는 지체장애인 체험을 하고, 안대를 쓰고 흰지팡이를 두드리며 걸어가는 시각장애인 체험도 한다.
대가대 다문화연구소의 교수와 연구원들이 담당한하는 다문화교육은 학생들이 결혼이주여성들의 특성과 적응과정, 다문화가족 아동들의 정체성 혼란이나 따돌림 같은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며 그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프로그램.
다문화교육 강화는 대학의 글로벌화 정책의 일환이다. 대구가톨릭대는 타문화를 이해, 존중, 포용하는 폭넓은 다문화마인드를 갖춘 인재 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임종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정인영 씨(여, 22세)는 “유언장을 작성하면서 지금 죽는다고 생각하니 가족의 얼굴이 떠올랐다. 임종체험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었고,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고 말했다.
유동열 대구가톨릭대 평생교육원 웰-다잉과정 지도교수(60세)는 “대학생 임종체험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처음인데 임종체험을 한 많은 학생들이 하루하루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 |
경산인터넷뉴스는 참신한 시민기자를 모집하오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시민과 함께 지역정보를 이끌어가는 ⓒ경산인터넷뉴스 www.ksinews.co.kr
기사제보 ksinews@hanmail.net
☎053)811-6688/ Fax 053)811-6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