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대구지방보훈청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을 맞이하여

2007-04-13 오전 10:48:05

13일은 임시정부수립 88주년이 되는 날이다. 

 

1919년 4월 13일, 3·1운동 정신을 계승해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 나라의 자주독립을 이루고자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수립 선포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제정한 국가 기념일이다.

 

임시정부는 중국 상하이에서 출범했으며 그동안 몇 개의 망명정부를 통합하는 성격을 띠었다. 곧 만주, 미주, 연해주, 중국 관내, 그리고 국내 인사들이 합류했으며 복벽(復?) 노선, 외교 노선, 무장투쟁 노선, 실력양성 노선 등 여러 노선을 추구한 세력들도 합류했다. 이는 바로 통합적 조직이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정체는 공화주의였다. 곧 군주제를 폐지하고 주권재민의 국민국가를 지향했다. 또 국명은 대한제국을 승계하되 정체에 따라 제국(帝國)이 아닌 ‘민국’을 내걸었다. 연통제(聯通制)라는 이름의 국내 지방조직도 서둘렀다.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27년이란 짧지 않은 기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식민지 해방운동을 전개한 정부조직으로서 그 세계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입법 사법 행정이 분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로서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국가의 정부로서 열강들을 상대로 외교활동을 펼치는 한편, 국내의 국민들과 연계하여 범민족적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또 학교를 만들어 인재를 양성하고 군관학교를 세워 독립전쟁을 준비하는가 하면 이봉창, 윤봉길 의사 등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여 일제 요인들을 처단하는 의열투쟁을 벌였다.

 

또한 임시정부는 모진 일제의 탄압속에서도 8·15광복까지 여러 형태의 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 존재한 유일한 기구였고 국제적으로도 한국인의 독립의지가 감상이 아닌 현실적인 요구라는 것을 실체적으로 보여준 증거였다.

 

그러나 국민들 대다수는 임시정부 수립일을 그 많은 기념일 중의 하나일 뿐이고 관련되는 공무원만의 의례적인 행사로 생각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맞아 다시 한번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 순국선열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글쓴이 :  대구지방보훈청 김문호 보상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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