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병원 의료칼럼]
정신과 김지관 과장 - 알콜중독(1)

2008-09-28 오전 8:00:42

WHO(세계 보건기구)에서 발행한 한 보고서에 의하면 음주로 인한 국가경제적 손실은 GNP의 2-3%로 추정되고 있다. 술은 즐기는 음식인 동시에 중추 신경계에 작용하는 화학물질로도 생각해야한다.

 

▲ 경상병원 정신과 김지관 과장


(1) 알코올 중독이란?


두 가지로 분류할 수가 있다. 첫째는 알코올 남용으로, 가정과 직장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신체적으로 부담이 되는데도 술을 계속 마시는 경우다. 둘째는 알코올 의존으로, 알코올 남용이 발전되어 술에 대해 내성이 생기거나, 금단증상이 있는 경우다.


금단증상이란 술을 줄이거나 끊었을 때 몹시 술을 마시고픈 욕구가 생기고, 손이 떨리거나 식은땀이 나기도 하고, 속이 울렁거리기도 하며 신경이 예민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 알코올리즘의 진단


1. 술을 줄여 끊어야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2. 다른 사람이 당신의 술 문제로 비난한 적이 있는가?

3. 음주에 대해 죄책감이나 나쁜 기분을 느낀 적이 있는가?

4. 신경을 가라앉게 하거나 숙취를 없애기위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술을 마셔본 적이 있는가?


이중에서 2-3개에 해당하면 알코올리즘이 많이 의심되는 상태이고, 4개 다 해당되면 병적인 알코올리즘으로 생각해야한다.


(2) 얼마나 흔한가?


외국에서는 10명중 1명은 평생에 한번은 술병에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10명중 2명이나 해당된다고 한다.


(3) 어떤 유형이 있나?


한가지는 거의 매일 지속적으로 마시는 형이 있고, 다른 경우는 가끔씩 마시되 수일 또는 수주간 폭음을 하는 유형이 있다. 물론 두 가지가 섞여 있는 경우도 많다.

 


(4) 술병은 어떤 사회적인 문제가 되나?


첫째로, 사망률이 일반인에 비해 3배나 높다는 것이다. 특히 자살율도 매우 높다. 둘째, 국가적으로 막대한 경제적 문제가 되는데, 미국의 경우 술병 때문에 연간 1,167억불(110조)의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술병이 더 많기 때문에 휠씬 심각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셋째로, 폭력범죄의 대다수가 술과 연관되어 있는데, 술을 마시면 억제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넷째, 술을 마시는 청소년들이 본드나 다른 마약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5) 신체에 대한 영향


술은 우리몸 세포 속속들이 침투하기 때문에 영향을 안주는 곳이 없다고 하는데, 대체로 중요한 것만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암에 잘 걸린다. 둘째, 췌장염이 잘 발병한다. 이 병의 75%가 술 때문이라고 한다.  셋째, 간이나 위장에 손상을 준다. 넷째, 심장의 근육에 손상을 준다. 다섯째, 혈액세포 숫자를 줄입니다.


혈액세포란 피속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세균이 침범하면 싸우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줄어들면 면역이 떨어져 아주 쉽게 병에 걸리고 잘 낫지 않게된다. 술병으로 사망하는 분들의 원인 중에는 심장마비나 감염증이 가장 흔하다고 한다.


여섯째, 성기능의 장애가 오는데, 발기가 잘 안되고 불임이 오기 쉽다. 일곱째,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에 이상이 생긴다. 특히 뇌신경에 장애가 오면 건망증이 심해지고, 성격변화, 의심증, 간질, 심하면 치매현상까지 올 수 있다. 신경에 장애가 오면 거의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


(6) 알코올중독의 원인은 무엇인가?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다음의 경우 잘 발생한다고 한다.


첫째로, 술병에 잘 걸리는 체질이 유전된다. 따라서 부모나 친척중 술병이 있는 분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알코올중독의 유전성을 조사하고자 시행되었던 많은 연구에서 유전성이 입증되었으며, 그 결과로서 부모가 알코올중독인 이들의 자녀는 부모가 알코올중독자가 아닌 자녀보다도 알코올중독이 될 가능성이 4배 높았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중독자의 자녀는 술을 마시는 양도 많았고, 또 술로 인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도 보다 심하게 나타났다. 둘째로, 수동적이고 내성적이며 화가나도 겉으로 표현을 잘 안하고 열등감이 많은 성격일 때이다. 


셋째,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 같은 신경성 장애가 있을 때 흔히 잘 발생한다. 넷째, 어려서부터 술에 대해 관대한 분위기에 속해 있거나, 잘못한 일을 야단치지 않는 가정 분위기에서 자라났을 경우이다.

 

                                <김지관 과장>

 

              ▲ 정신과전문의

                 ▲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경북대학교병원 정신과 전공의

              ▲ 대한 신경 정신의학회 정회원

              ▲ 현 경상병원 정신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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