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병원 의료칼럼]
임정호 과장 - 불안과 걱정 줄이는 방법 (1)

2008-03-02 오전 10:35:04

우리는 살아가면서 갖가지 걱정을 하면서 삽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걱정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불필요한 걱정이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이다(일어난 일은 걱정해도 바뀌지 않는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걱정할 이유가 없다).

걱정의 4%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걱정해 봤자 소용없다).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걱정하지 말고 노력해서 바꾸자!).

 

▲ 경상병원 내과 임정호 과장

 

결국 대부분의 걱정은 치료가 불필요하거나 저절로 해소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이나 불안이 너무 심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안장애’의 종류와 대처방법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아야하는 불안장애의 종류는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강박장애, 사회공포증,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5가지가 있습니다.

공황장애의 경우 - 약물치료 +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

 

원래 공황이라는 것은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작동되는 반응입니다. 맥박이 뛰고, 숨이 가빠지고, 구역질이나 오한이 나는 등 다양한 신체반응이 일어납니다.

 

반복되는 경우에는 주변 환경의 자극이 없는데도 저절로 신체가 반응합니다. 많은 사람이 병인 줄 모르고 무시하거나 신체적인 질병에서 기인한 것인 줄 알고 응급실을 찾았다가 검사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낭패감을 겪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일로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공황발작을 겪었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발작이 지속되는 공황장애 환자는 한국에만 40만∼60만 명이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추정입니다.

 

공황발작이 있다고 해서 모두 공황장애 환자는 아닙니다. 발작이 반복되고, 다시 발작이 올까 두려워지거나 출근 또는 외출을 하기 힘들어지는 사람이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황장애 환자 중에는 비행기, 택시 등 대중 교통수단이나 식당, 극장, 엘리베이터 등에서 견디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는 ‘광장 공포증’이 동반된 사례도 많습니다. 이때는 발작이 조절되어도 특정한 장소나 상황을 피하려하기 때문에 회복하는 데 기간이 좀 더 걸립니다.

 

치료 방법에는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정신치료 등이 있습니다. 공황장애가 깊어지면 알코올중독이나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 때는 항우울제를 함께 처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환자 스스로 상황을 개선하려 노력하는 인지행동치료와 왜 이런 공황장애가 생겼는지 알아보려고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정신치료 등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관리하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평소 긴장도가 다른 사람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명상이나 복식호흡, 요가 등으로 이완하는 훈련을 하고, 미술 등 마음의 안정을 주는 취미활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사회공포증의 경우 - 소심-완벽주의 성격 개선

 

남 앞에서 발표할 때마다 목소리가 떨린다든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믿고 있거나 다른 사람과 시선을 맞추지 못하는 등 대인 관계 혹은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병입니다. 조직 내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이런 병에 걸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공포증은 ‘목소리 떨림 공포증’ ‘시선 공포증’ ‘손떨림 공포증’ 등 증상에 따라 다양한 진단명이 있습니다. 사회공포증 환자들은 지나치게 소심하거나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이 많아 ‘모든 것이 완전하지는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 다음 주에 계속해서 연재됩니다.

 

                           <정신과 임정호 과장>

 

              

               ▲ 정신과 전문의

               ▲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마야병원 정신과 과장

               ▲ 안강중앙병원 정신과 과장

               ▲ 경북대학교 의과전문대학 외래교수(현)

               ▲ 경상병원 정신과 과장(현)

               ▲ 대한 생물치료 정신의학회 평생회원

               ▲ 대한 신경정신 의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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