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09 오전 10:01:24
연말연시를 맞아 여기저기 송년 회식 자리가 많아졌다. 인간은 물이 없이 살수 없듯이 술이 없이 삶과 문화를 얘기할 수 없다. 술은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긴장을 해소시켜 주고, 사회적인 관계를 부드럽게 해준다.

▲ 박준만 원장
의학적으로도 술은 우리 몸이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고 심장병 예방 효과와 정신기능의 퇴화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술 때문에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건강을 해치고, 목숨까지 잃는 사람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본다.
이처럼 좋은 술과 나쁜 술, 어느 술을 마실지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고, 습관적인 음주는 분명히 질병임을 명심하자. 술을 마시더라고 사회와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고 성숙한 음주문화를 위해 몇 가지 상식을 짚어 보겠다.
술은 어느 정도 마셔야 적당할까? 여기에는 명확한 한 가지 답은 없다.
성인 남자의 알코올 제거율은 보통 1시간에 1잔씩 분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람에 따라 더 느리게 분해되기도 하며 같은 개인에서도 여러 요인에 따라 분해속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알코올은 분해되는 과정에서 아세트 알데하이드와 지방산 에틸 에스테르 등의 몸에 해로운 중간 대사물질을 거쳐야 하는데 많이 마실수록 이러한 대사물질은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역시 마시는 술의 양이 결정한다. 보통 소주 1잔, 양주 1잔, 맥주 1컵, 와인 1잔이든 종류에 관계없이 보통 1잔에는 약 10g의 알코올이 있으며 보통 하루 평균 음주량이 남자는 2잔, 여자는 1잔 정도의 음주는 해롭지 않고 오히려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들도 있다.
단 이미 심장병이 있는 환자는 적은 양의 음주도 위험할 수 있으며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도 예외이다.
술자리에서 좋은 안주를 통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면 간의 손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특히 단백질이 부족할 때 알코올성 간 질환들이 잘 생기므로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를 섭취할 필요가 있다.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 콩, 두부, 땅콩, 호두, 해산물, 우유, 채소, 과일 등이 좋다.
그러나 안주가 아무리 좋아도 너무 많은 양을 먹게 되면 역효과가 난다.
술을 마신 다음 빨리 깨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요즘 체내에 흡수된 술은 빨리 처리하도록 도와주는 여러 종류의 음료와 약이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지만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효과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필요할 때 써도 되지만 너무 믿지는 말자.
술을 마시기 전에 위를 보호할 목적으로, 위장약을 복용하는 것은 더 나쁠 수 있다. 대부분의 약물들은 모두 간에서 분해가 되며, 알코올 또한 간에서 분해가된다.
술과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간의 분해 효소 체계에 한꺼번에 두 가지 약물을 투여하는 결과가 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과음 다음날 사우나에 가거나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시면 몸의 탈수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사우나보다는 그냥 푹 자면서 쉬는 것이 숙취해소에 좋다. 술 깨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콩나물국, 조갯국, 북어국 등을 꼽을 수 있다.
귤, 오이와 같이 수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도 좋다.
영국의 정치가 W.E 글래드스턴은 “전쟁, 흉년, 전염병 이 세 가지를 합쳐도 술이 끼치는 손해와 비교할 수 없다”라고 했다. 명심할 말인 것 같다.
<박준만 원장>

▲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94년)
▲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 마취통증의학 전문의 취득(99년)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영천부속병원
▲ 마취통증의학과 임상교수역임(99-02년)
▲ 대구 효성여성병원
▲ 마취통증의학과 과장역임(03-04년)
▲ 박준만 통증의학과의원 개원(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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