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교수의 엄마육아기]
새로운 첫걸음

2007-03-07 오후 7:40:27

 

새 봄이 시작되고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 아이들에게는 희망차고 밝은 시작의 돌출이 될 수 있겠습니다. 1월이 관념적인 시작이라면 3월은 행동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1월과 3월의 관계는 마치 달리기 선수가 준비 태세를 취하고 있다가 첫 발을 힘차게 내딛는 격이고, 넓이 뛰기 선수가 온 몸을 세차게 굴려서 될 수 있는대로 멀리 풀쩍 뛰어오르는 격입니다. 즉, 1월에 태동하여 3월에 발동하는 격이겠습니다. 아이로서는 1월에 집에서 새 해를 맞이하지만, 3월이 되면 집을 벗어난 바깥 터에서 새 학년을 맞이함으로써 새로운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3월에 아이들은 맹목적으로 사랑을 부어주는 가정의 틀을 벗어나 대등한 또래의 모임에 동참하여 통일성과 조화성을 바탕한 사회적 능력을 배양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훌륭한 사회인이 되기 위해서는 외적으로는 소속 집단이 지니고 있는 규칙과 질서를 잘 지켜야겠고 내적으로는 자아정체감과 타인종중감과 긍정적인 사고와 범애로운 마음가짐이 갖추어져야겠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아이가 바깥 터에서 잠재력을 충분 발휘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아이의 개별성과 사회의 공정성을 원활하게 융합시켜 주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어머니께서는 우선 자녀의 성향이 능동적인지 수동적인지, 적극적인지 소극적인지, 모험적인지 신중한 편인지, 우월성이 강한지 보편성이 강한지, 리더하기를 좋아하는지 따라가기를 좋아하는지 등을 파악하고 자녀가 좋아하는 색깔, 음식, 옷, 사람 등의 취향을 감지하여야겠습니다.


어느 어머니께서는 자신의 아이가 소심하거나 수동적이다거나 부끄럼이 많은 데에 대해서 걱정을 하십니다. 그러나, 소심한 아이가 거의 실수를 하지 않고, 수동적인 아이가 웬만하면 말썽을 피우지 않고, 부끄럼이 많은 아이가 한번 적응하면 오래토록 변절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성향은 장점과 단점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은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새 생활이 시작됩니다. 다른 교육기관으로 옮길 수도 있고, 친구들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첫 인상과 첫 경험은 뚜렷하게 오래토록 각인되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즐거운 출발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음식이든 편지든 말로서든 간단한 의미부여를 해주시면 좋겠고, 새로 만나게 될 사람과 환경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도와주셔야겠습니다.


주의하실 것은, 아이가 단체에 적응해야 되는데 단체를 아이한테 적응시키려고 애쓰는 실수를 하시면 안 된답니다. 아이의 사회적응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극심한 경우를 빼고는 아이가 단체의 전체성에 맞춰 들어가도록 도와주셔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가 소속단체의 기본 질서와 기본 규칙을 잘 지키도록 지도하셔야겠고, 어머니께서도 교육기관의 기본적 요청에 적극 협조해 주셔야겠습니다.


또한, 문제들이 생기면 꾸준히 지켜보시다가 차분하게 해결해야 할 경우가 있나하면 상황에 따라 제때에 민첩하게 해결해야 할 경우도 생길 겁니다. 어머니들께서 너무 자주 너무 예민하게 반응을 일으키거나, 육아에 대하여 잘 몰라서 오판을 하거나, 시간이 너무 많아서 오직 아이한테만 집중하여 아이가 어머니의 과잉사랑에 질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아이의 상황과 소속기관의 상황을 조화시키기 위하여 중용적인 입장에서 촉매역할을 원활히 하셔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한테 안전사고가 없어야겠습니다.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천번만번 주의를 기울여서도 괜찮겠습니다. 어떤 아이의 경우에는 고장이 난 엘리베이터 안에서 전깃불이 캄캄하게 꺼지고 공중에서 정지된 상태로 20분간이나 단 홀로 갇혀 있었던 사고가 난 적이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교통질서를 잘 지키면서 동네의 작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초보 운전자한테 들이박힌 경우가 있습니다. 음식을 잘못 먹어서 배탈이 날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의 등하교 때와 장소이동 전후에는 확인을 하셔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언제든지 어머니에게 자신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아이는 이야기하는 가운데 자기 정리가 됩니다. 말하기 위해서 기억을 되살리고, 논리적으로 말하기 위해서 사고하고, 자기주장에 합리성을 부여하다보면 비합리적인 부분을 발견하게 됨으로써 누군가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해답을 얻게 됩니다. 어머니께서는 아이가 스스로 내린 결론을 자신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열심히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아이는 이미 새 학년의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아이의 걸음걸음에 성취와 행복이 깃들길 바랍니다.▣


 

 

 


 

   김정화 교수


   효성여자대학 기악과 졸업, 피아노 전공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음악교육 전공

   대구대학교 대학원 수료, 유아교육 전공

 


대구산업정보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맑고푸른 대구21 추진위원회 위원

한국코다이음악협회 연구위원

리트미 유아음악연구소 자문위원

대구광역시 수성구 보육정책위원

대구생태유아협의회 회장

대구광역시 보육정보센터 운영위원

한국유아교육보육행정학회 이사


저서


김정화 동요작곡집 <봄오는 땅 속에는> : 세광음악출판사, 1981.

유치원 기악 합주곡집 : 보육사, 1985.

초등학교 새교과서에 따른 피아노반주곡집 1-6권 : 동서음악출판사, 1992.

유아음악교육 : 형설출판사, 1993.

피아노 반주의 이론과 실제 : 형설출판사, 1995.

유아교육을 위한 피아노 율동곡집 : 동서음악출판사, 1996.

유아음악놀이지도의 이론과 실제 : 학문사, 1997.

유아용 피아노 교본 <동서음악캠프> 1-18권 : 동서음악출판사, 1998.

유아전래동요지도 : 양서원, 1999.

아동학 : 교육과학사, 2006.

(제공=대구인터넷뉴스)

 

 

 

 

경산인터넷뉴스는 참신한 시민기자를 모집하오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시민과 함께 지역정보를 이끌어가는 ⓒ경산인터넷뉴스 www.ksinews.co.kr

기사제보 ksinews@empal.com

☎053)811-0993/ Fax 053)811-0995


김진홍 기자 (ksinews@hanmail.net)

기사제보

의견보기

  • 에휴.. (2007-03-09 오전 10:32:17)   X
    육아란 건 참 힘든 것 같아요..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네요.

의견쓰기

작성자
내용
스팸방지*  ※ 빨간 상자 안에 있는 문자
(영문 대소문자 구별)을 입력하세요!

홈으로

전체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