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을 노래하다!

(사)한국정가진흥회, 제11회 정기연주회 개최

2023-09-15 오후 3:41:28

()한국정가진흥회(회장 우장희 명인)는 지난 9일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음아트홀에서 제11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무형문화재 명인인 우장희 회장이 경산을 노래하다라는 연출로 옥곡동 우경재(寓敬齋)에 은거한 유학자 탁와(琢窩) 정기연(鄭璣淵, 1877~1952)의 한시(漢詩) ‘낙성운(落成韻)’을 정가(正歌)로 창작하여 초연하였다. 곡은 이보옥 선생이 썼고 노래는 우희자 성악가가 불렀다.

 

낙성운은 임진왜란 때에 향우들과 의병을 일으켜 당시 지역민을 구한 정변함(變咸), 변호(變護) 형제와 4촌 변문(變文)이라는 세 분을 기념하기 위해 1948년 탁와 정기연 유학자가 후손들과 힘을 모아 삼의정(三義亭)이란 정각(亭閣)을 건립하고 낙성에 즈음하여 감회를 한시로 읊은 것이다.

 

정가란 신라의 향가(鄕歌)에 연원을 두는데, 조선시대의 양대 시가(詩歌)인 시조와 가사를 실제 노래로 부르는 것을 말한다. 그 가락이 여유 있으면서도 아름다워 옛 선비들이 수양과 풍류로 즐겼던 고전 성악곡이다.

 

탁와 정기연 선생이 건립한 삼의정(三義亭)

 



()한국정가진흥회는 본부를 경산시에 두고 정가 진흥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이날 경산향토 문화재로 지정된 삼의정을 주제로 연주회를 열어 더욱 뜻깊은 공연이 되었다.

 

공연을 관람한 탁와 증손부 정미진 여사는 정가진흥회가 탁와 할아버지의 삶을 정가로 만들어 널리 알리는 시도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앞으로 더욱 경산의 역사문화를 예술로 승화시켜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하였다.

 

 

낙성운(落成韻)’

 

三義亭閣玉水邊 삼의정 누각이 옥 같은 물가에 세워졌네

龍蛇風浪幾何年 임진왜란 겪고 얼마나 많은 세월 흘렀나

束牲金幕聯盟重 금성산에 장막 치고 창의 맹약 다졌으며

執策山堂見義先 고산서당에서 학문의 길 깨우쳤도다

東出腥塵今退宿 동쪽에서 번진 전쟁 먼지 물러갔지만

西來淸信尙遲延 서쪽에서 오는 맑은 기운 아직 더디구나

堪憐往蹟無人續 안타깝구나 지난 공적 잇는 사람 없으니

嘯倚方欄月上圓 난간에 기대어 옲조릴 제 둥근 달이 떠 있네






 

 

 

최상룡 (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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