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6 오전 9:36:40
제2차 세계대전 때 일제에 의해 오키나와로 강제징용 됐다가 전사한 경산출신 40인에 대한 위령제가 지난 20일 백합공원에서 거행됐다.

이 위령제는 1944년 6월 당시 경산군에서 강제징집 된 351명 가운데 오키나와 현지에서 사망한 40인을 기리는 위령제. 전쟁이 끝나고 미군에 포로로 잡혔던 장정들은 귀환선상에서 태평양동지회를 조직, 노역이 고될 때면 생각나던 고향의 봄을 떠올리며 봄이 한창인 4월 20일을 매년 만남의 날로 정했다. 위령제는 바로 이날 거행된다.
올해 위령제에는 태평양동지회 배해원(사동 거주) 초대 중앙회장과 김기동 명예회장, 김종팔 회장, 박성용(진량 신제) 유족인 박수열(84세) 할머니, 손두수(용성 곡란) 유족의 사촌동생 민수(84세) 옹 등 유족과 조현숙 복지정책과장, 김인기 전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시 오키나와에서 희생된 사람은 경산읍에서 김종술 김태득 문원석 박희출 이종영 조성암, 고산면에서 김정한 김조길 유태룡, 안심면에서 김상길 허병채 황말조, 와촌면에서 고광일 김용환 이종흔 추인답 김상봉, 남산면에서 이왈수 정석홍, 압량면에서 김열근 김태술 백봉환 이이암 이재술 정기환 정윤주, 용성면에서 손두수 이성태 이창우, 하양면에서 김영식 이석춘 천유구, 남천면에서 윤구암, 자인면에서 김학문 백사곤 박윤범, 진량면에서 김삼석 김인학 박성용, 지역이 확실하지 않은 산본연수(山本連秀) 등 40명.
일제는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4년 6월, 당시 경산군에서 351명을 강제 징집, 오키나와의 하역작업에 동원했다. 미군의 오키나와 총공세가 시작되자 일제는 경산출신 장정들을 게라마열도의 도카시키섬과 자마미도 등에 분산시켜 미 함정을 요격할 신요정 엄폐호를 파는 강제노역에 투입했다.
백합공원 위령비는 지난 1987년 세워졌으며, 영남대 경산향우회와 게라마 아끼도 전우회, 명치대 교수, 오키나와대학장 등이 힘을 보탰다고 적혀 있다.
한편, 경산신문사는 지난 2009년 7월 6일부터 4주간 생존자들의 구술을 통해 경산 장정들의 강제동원 참상을 기록한 ‘게라마열도-일제말 징용기’(권병탁, 영남대출판부, 1982)를 토대로 이들이 끌려간 루트를 따라가며 기획취재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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