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고, 불량 한국사교과서 채택 중단하라”

진보정당·사회단체, 문명고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

2024-11-19 오후 2:59:29

▲ 19일 오후 백천동 소재 문명고 입구에서 '문명고 한국사교과서 채택 중단'을 촉구하는 진보정당 및 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경산 문명고등학교가 친일독재 옹호 역사 교과서로 평가받는 한국학력평가원의 교과서를 채택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교과서 채택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 진보정당과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문명고 친일·독재 미화, 불량 한국사교과서 채택 대응 대책위원회19일 오후 2시 문명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친일독재를 미화한 불량 교과서를 채택한 문명교육재단과 이를 방조한 경북교육청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외쳤다.

 

문명고는 지난 1017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2년 개정 교육과정 한국사 1·2 교과서로 한국학력평가원 출판본을 선정했다.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는 친일 인사와 독재 정권을 옹호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짧게 서술해 역사학계와 역사 교사들로부터 검정 통과를 취소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선정된 교과서의 집필에 문명고 교사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대책위는 문명고가 채택한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는 친일독재를 미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도, 단체명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 오류, 용어 혼용, 음력·양력 표기 오류, 오타 등 338건의 오류가 확인된다고 학계 전문가와 현직 역사교사가 지적하는 불량 교과서.”라고 지적했다.

 

특히, “문명고는 불량 한국사교과서 채택 과정에서 문명교육재단의 정관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위반해 민주적인 절차를 훼손함으로써 학교 구성원의 의견 제시 권한을 침해했다.”, “문명고는 불량 한국사교과서 채택을 바로잡아 자라나는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교육 받을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경북도교육청은 문명고가 불량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모른 척하며 관련 부서 공무원의 입단속을 시키고, 민주적인 절차를 훼손했는데도 시정 조치를 하지 않는 등 묵인 또는 방조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 문명고 앞 가로수에 학교 측 입장을 담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에 대해 문명고 측은 이번 교과서 선정에 대한 교육청 메뉴얼에 따라 적법한 채택절차를 거쳐 결정한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을 반영하듯 문명고는 이날 학교 정문에 정치개입을 중단해 주십시오. 교과서 선택은 학교교육의 자율성입니다란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 학교 정문 앞 도로를 승용차로 막고 교문을 잠그는 등 기자회견 참석자들의 학교 진입을 막았다.

 

한편, 문명고는 지난 2017년 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진홍 기자 (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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