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5 오후 4:00:03
▲ 대구경북 행정통합 남부권 주민설명회가 열린 경산시립박물관 강당에서 북부권 주민들이 통합 추진에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경산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남부권 주민설명회가 일부 도민들의 반대로 파행을 빚었다.
경북도는 15일 오후 2시 경산시립박물관 강당에서 지역 단체장과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 행정통합 남부권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도내 시민단체와 안동을 포함한 북부권 주민 400여명이 찾아와 집회를 열고 피켓시위를 하면서 행정통합에 대한 반대 의지를 강하게 표출했다.
이들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 주민 의견 무시하는 시·도지사는 사퇴하라.”고 외쳤다.
▲ 주민설명회 종합토론 모습
경북도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설명회를 강행했다. 정성현 경북도 행정통합추진단장의 행정통합 추진 경과 설명과 학계 전문가의 과제 발표 및 토론이 서둘러 진행됐으나, 반대 목소리에 묻혔다.
일부 참석자들은 “주민설명회라면서 일반 시민도 없고 행정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없다. 통합하면 무조건 좋다가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를 대라.”고 소리쳤다.
이에 대해 정성현 경북도 행정통합추진단장은 “지방이 소멸해가는 현 상황으로는 대한민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구·경북 통합을 통해 자치권과 재정권을 확보해 지방이 주인공이 되는 국가 대개조를 이뤄야 한다.”고 통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 시립박물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도내 시민단체와 북부권 주민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경산·청도·영천 지역 선출직과 부단체장, 관계 공무원들이 주로 참석했다. 경산에서 열리는 설명회에 정작 일반 경산시민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도내 곳곳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는 오는 18일 안동에서 북부권(안동·영주·문경·의성·청송·영양·예천·봉화), 20일에는 구미에서 서부권(김천·구미·상주·칠곡) 설명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진홍 기자 (ks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