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8 오후 6:16:26
경산의 한 비영리단체가 근린공원을 행사장으로 사용하면서 뒷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주말이었던 27일 오전 가족들과 산책을 하기 위해 마위지근린공원(경산시 압량읍)을 찾은 시민 A씨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현장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 26일 저녁 김유신문화사업회가 김유신 장군의 시대정신을 기린다는 취지로 개최한 ‘제1회 시니어 한복 패션쇼’ 현장이었다.

▲ 한복 패션쇼가 열렸던 마위지근린공원에 행사에 쓰였던 각종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다. (사진=독자 제보)
A씨가 제보한 사진에는 행사장에 쓰였던 축하화환 리본, 이벤트를 하면서 뿌렸던 종이조각, 각종 행사 시설물, 쓰레기 등이 널부러져 있었다.
A씨는 “근처에 살고 있어 거의 매일 공원을 찾는데 오늘처럼 더러운 적은 없었다.”라며, “경산시에 확인해보니 무슨 패션쇼를 열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많은 시민들이 사용하는 공원을 사용하고도 뒷정리를 이렇게 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현장을 본 A씨와 일부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고, 27일 오후 주최 측이 아닌 경산시청 담당 부서 직원들이 수 시간 비를 맞으며 쓰레기를 치워야 했다. 주최 측은 다음날인 28일 오전 현장에 두고 왔던 행사 시설물을 철거해갔다.
행사 진행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또 다른 제보자 B씨는 “가족이 모델로 나가게 되어 행사장을 다녀왔는데 런어웨이 공간은 좁고 무대에는 제대로 된 조명도 비춰지지 않아 조마조마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주최 측이 일부 인사의 참석을 기다리면서, 행사 시간이 늦춰져 모델들과 관객 모두가 추위에 떨어야 했다.”며, “일반 시민들은 찾아볼 수도 없는 이 같은 행사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당시, 행사장에는 조지연 국회의원과 일부 도·시의원, 지역 관변단체장들이 참석했다.
한편, 김유신문화사업회는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김유신 장군의 리더십과 시대정신을 기리기 위해 최근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김진홍 기자 (ks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