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2 오전 8:15:19
경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 병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 감염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비상이다.
지난 28일 진량읍 소재 자동차부품업체인 에스엘(주)에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31세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24일까지 직장에서 근무하다가 25일 발열증상이 나타나 경산시보건소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회사 내 직장동료 118명과 가족 1명이 자가격리 조치됐고 사무실은 방역 후 폐쇄됐다. 해당 남성은 직장동료의 가족 가운데 확진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경산지역 선별진료소가 있는 세명병원에서는 44세 내과 의사(거주지 대구)가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일부가 폐쇄됐다.
이 의사는 지난 22일 진료했던 외래환자가 26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자 증상이 없었지만 예방차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28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내과가 위치한 2층 진료실과 내시경실 등이 폐쇄됐고 의사와 접촉한 입원환자 15명, 간호사 등을 격리 조치했다. 입원환자 15명은 현재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천동 소재 장애인복지시설인 경산시장애인복지관에서도 28일 35세 직원(남)이 확진판정을 받아 직원 12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됐다. 이 직원의 아내(33세)도 27일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이 장애인복지관은 지난 20일부터 휴관에 들어가 장애인이용자 가운데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에는 평산동 소재 소규모 노인요양시설인 엘림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에서 85세 입소 어르신(여)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노인은 지난 27일 갑자기 기력이 약해져 세명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의심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한 결과, 2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확진자와 접촉한 입소자 8명, 시설 종사자 8명이 격리 조치됐으며 1일 시설은 폐쇄됐다.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린요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늘고 있다. 29일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1일에도 입소자 2명, 종사자 1명 등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집단시설 감염사례가 속출하자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산시와 경북도는 질병관리본부의 지휘를 받아 해당 시설에 대한 방역작업과 진단검사, 방호품 전달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
김진홍 기자 (ks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