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2 오전 9:09:00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나눔복지관 건립을 두고 집행부와 시의회, 시의원 간에도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어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졌다.

▲ 왼쪽부터 안주현 의원, 이기동 의원, 최춘영 행사위원장.
경산시의회 행정사회위원회(위원장 최춘영)는 지난 15일 제188회 임시회를 열고 집행부가 제출한 2016년도 공유재산관리 변경안에 대해 심의한 결과 자인학교 옆에 설립하려던 나눔체육관과 중산지구 공공청사부지 내에 119안전센터를 건립하는 안 2건을 부결시켰다.
논란을 벌여온 복합문화센터와 재활병원, 산전리 맥반석자기터, 시청 뒤 공공청사부지 등에 대해서는 원안가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자인면 계남리 1번지 일대 7천568㎡를 매입, 2018년까지 76억원을 투입해 다목적 체육관과 탁구장, 헬스장, 수치료실 등을 설치할 예정이었던 나눔체육관은 격론 끝에 부결됐다.
시는 당초 농촌지역인 이곳에 장애인 및 농촌맞춤형 체육시설을 동시에 구비해 지역주민들의 이용도를 높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나눔체육관을 건립할 생각이었다.
시는 공유재산심의를 통과하면 내년도 본예산에 부지매입비를 확보하고, 3월에는 국민체육진흥기금 공모사업에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부결되면서 내년도 신청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상임위 심의에서 안주현 의원은 “나눔체육관은 단순하게 접근성만 따져서는 안 된다.”며, “지역구인 김종근 의원도 낙후된 자인권역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관이 필요하다며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수영장 대신 수치료실을 계획한 것은 근골격계 질환이 많은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기 때문”이라며 “지난해에도 부지확보가 안 돼 공모사업에 신청해서 탈락했는데, 나눔체육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인학교 옆이 타당하다.”고 찬성의사를 밝혔다.
답변에 나선 조찬호 체육진흥과장은 “동부권 지역에 이러한 체육시설이 부족하고, 하양 자인권역에 경산시 전체 장애인 1만3천명의 약 30%인 4천명이 거주하고 있어 운영의 묘를 살린다면 여기도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최춘영 위원장은 “부지매입비를 제외하고도 무려 66억원이 투입되는 엄청난 건물인데 자인학교 재학생 130명이 이용하기에는 과분하다.”며, “진출입로 위치도 변경하고 배치계획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기동 의원은 “포항도 2차례나 공모에서 떨어졌다고 하는데 경산도 부지를 매입했다고 선정된다는 보장이 없는 것 같다.”며, “위치를 따진다면 자인학교 학생의 절반이 다니는 대구대학교 부근이 오히려 낫다.”고 밝혔다.
정병택 부의장은 “나눔체육관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애인을 업고 장애인의 의사도 묻지 않고 시작한 사업에는 반대한다.”며 오히려 자인학교에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정 부의장은 “실제 장애인시설은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이용한다.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다.”며, “장애인시설은 무조건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은 “미래대 양지관 부지에 재활병원을 건립하고, 건너편에는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하는데 이곳에 장애인복지관, 나눔체육관, 종합사회복지관, 주간보호센터, 장애인작업장 등 장애인복지와 관련된 일체의 시설을 집중시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눔체육관과 함께 부결된 중산지구 내 119안전센터는 전체 1천200평 가량 되는 공공청사용지 중 400평을 떼어내 건립할 예정이다.
시의원들은 향후 중산지구 입주가 완료되면 인구 3만명, 1개 동인구가 입주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서부2동을 분동해 이 공용청사에 동 청사와 주민자치센터 등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미리 따로 떼어낼 수 없다는 이유로 부결시켰다.
한편,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사동 678-2번지 일원 5만1천800여㎡(약 1만5천600평)는 교육부지. 땅 소유자가 현재까지 매각이나 교환을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복합문화센터와 종합복지타운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땅이라며 논란 끝에 공유재산심의를 통과했다.
특히, 미래대가 50억원에 이르는 양지관 및 철거비용을 부담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밝혀 사업추진이 순조로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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