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8 오전 10:31:46
경산읍성 성돌로 추정되는 돌들이 공사장에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상동 정모 씨가 기존 주택을 헐고 건물을 신축하기 위해 기초를 파는 과정에서 가로세로 40㎝ 크기의 돌 10여개가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돌들은 화강암으로 가공 흔적이 있는 돌과 자연형태의 돌들이 섞여 있다.
근대이발박물관으로 리모델링 준비를 하고 있는 중앙이용원과 인접한 이 터의 면적은 작지만 경산 원도심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특히, 경산읍성 서문인 진옥루 터와 불과 서북쪽으로 50미터 떨어져 있어 읍성이 헐리면서 성돌이 옮겨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성돌로 보이는 돌들은 이곳 말고도 서상동 골목에 널려 있다. 삼북동과 삼남동 골목길 돌담에서는 흔하게 눈에 띈다. 군데군데 차량진입을 막는 돌로도 방치돼 있다.(사진)
근대이발박물관 건립을 맡고 있는 김진택 경산시 도시디자인담당은 “서상동이나 삼남 삼북동은 경산읍성이 위치한 지역으로, 역사문화도시 경산을 위해 되도록이면 건축물과 골목길을 원형대로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혹시 불가피하게 건물을 헐고 새 건물을 신축할 경우 터파기 과정 등에서 성돌이 발견되면 도시디자인담당으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담당은 “성돌로 판명될 경우 정확한 위치데이터를 축적한 후 추후 원도심 재생사업 또는 경산읍성 복원사업이 진행되면 활용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성돌모으기운동은 전국적으로 벌어졌다. 청주시의 경우도 청주읍성 복원을 추진하면서 지난 2013년 3월 ‘청주읍성 성돌 모으기 추진본부’를 구성,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냈다.
대구시 중구청도 읍성도 성곽 복원 등을 위해 성돌 모으기 운동 및 시민기증식을 통해 성돌을 모았으며, 충북 당진시 면천읍성도 정비사업을 위해 옛 성돌 모으기에 나선 바 있다.
제주시도 공신정 주춧돌을 계기로 흩어진 성돌을 찾기 위한 제주성담 환원 범시민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대구 중구청은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대구읍성 성돌모으기 시민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경산도시자생위 관계자는 “성돌이 발견될 경우 무조건 옮기지 말고 충분한 조사와 함께 위치데이터를 축적해 성돌의 분포도를 그릴 필요가 있다.”며, “각 가정이나 공공시설물 설치 시 성돌이 발견되면 먼저 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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