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보훈병원 해지 논란 ‘확산 조짐’
대구·청도·경산 보훈단체, 보훈청 대규모 집회 열어

2014-11-13 오전 9:37:18

경산중앙병원의 보훈위탁지정병원 계약 해지와 관련한 보훈단체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 대구.경산.청도 보훈단체가 중앙병원의 보훈병원 계약 해지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지난 30일 경산지역 보훈단체 회원들이 궐기대회를 가진데 이어 12일 오전 11시 대구·청도·경산지역 보훈단체 회원 500여명이 대구지방보훈청을 찾아 중앙병원의 보훈위탁지정병원 계약해지를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중앙병원이 종합병원으로 승격하면 보훈환자들이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보훈청이 진료수가 상승과 절차·규정을 이유로 이를 막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대구 동구·북구, 청도지역 보훈회원들이 대거 참여해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사태해결에 동참키로 하는 등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상이군경회 대구 동구지회 조석재 회장은 “64년 전, 대한민국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몸과 마음을 바쳐 나라를 지킨 보훈회원의 아픈 상처를 치료해 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인데 보훈청이 고작 의원급 병원에서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규정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월남참전유공자 청도지회 정천수 지회장은 “얼마 남지 않은 인생 병원진료라도 제대로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 국가제정이 얼마나 빈약하면 얼마 되지도 않은 진료수가를 이유로 조국 민주주의 수호에 생명을 바친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느냐?”고 비난했다.

 

 

 

 

경산중앙병원은 지난 2011년부터 보훈위탁지정병원으로 지정돼 2015년 5월까지 계약기간을 남겨두고 있었으나 올해 2월, 종합병원으로 승격하면서 대구지방보훈청으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보훈청은 종합병원 승격 시, 진료수가의 상승으로 인해 진료비가 증가하며 국가보훈대상자 의료지원 규정 상 종합병원은 계약해지 사유가 된다고 해지를 통보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월 평균 2천여 명의 보훈회원들이 진료를 받고 있는 일반병원이 종합병원으로 승격할 시, 1년 기준 1인당 1천40원 등 연간 총 2~3천만원의 진료수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2천여명에 달하는 보훈회원들이 요구하는 의료서비스가 2~3천만원에 불가한 예산 증가로 물거품이 되는 셈이다.

 

보훈단체들의 연이은 반발에 대구지방보훈청은 “타 지역과의 형평성과 규정에 따라 계약 해지는 정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보훈회원들의 강한 반발과 문제의 확산에는 적잖은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한 보훈청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보훈회원들이 차가운 바닥에서 집회를 열고 계신데 대해 깊은 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산지역 보훈단체는 “이번 보훈위탁병원 취소문제를 해결해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유공자들의 권리를 꼭 찾을 때까지 계속적으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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