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권 재활병원 건립 산 너머 산”
의회, 운영비 부담 우려…시민, 예정부지 부적합

2015-11-30 오전 10:32:24

경산시가 보건복지부가 실시하는 권역별 재활병원 건립 공모에 당선됐지만 개원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산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보건복지부가 재활의료 서비스 공급기반 확충을 위해 실시하는 권역별 재활병원 건립 공모사업에 경북도, 경북대학교병원과 파트너로 나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당초 예정부지로 거론되던 갑제동 조폐공사 부지 대신, 조영고분 옆 공공용지가 최종 건립부지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산시의회는 지난 23일 시의원 초청간담회 자리에서 집행부가 대경권 재활병원에 대한 추진과정을 보고하자 운영비 부담 우려와 함께 금싸라기 땅 전체를 재활병원에 주기는 어렵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천수 의장은 “간담회에서 보고한 바로는 개원 후 적자가 발생할 경우 연간 약 10억씩 3년간 경산시가 보전해줘야 한다고 들었는데 적자폭이 더 커지거나 더 길어질 수가 있는 것 아니냐?”며, “앞으로 위탁자인 경북대병원과 MOU 체결 시 이 부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건립예정부지로 선택된 조영동 공공부지에 대해서도 “경산시가 땅값을 들이지 않고 쉽게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다 보니 부지매입비가 필요 없는 시유지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지금까지 자원봉사센터, 문화원, 북부동사무소 등 여러 기관들이 이 부지에 들어가려고 시도했으나 번번이 좌절한 것은 부지의 성격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남대박물관 관계자는 “당초 학교부지였던 이 땅은 압독국의 역사를 간직한 임당 조영 부적고분군에 인접한 유일한 공공용지로 마땅히 압독역사문화관이나 박물관이 들어서야 할 자리.”라며,

 

“인근 고령의 대가야, 의성의 조문국보다 훨씬 중요하고 풍부한 유물을 간직하고 있는 압독국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경산시의 이 같은 문화마인드 및 안목 부족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도시과에 따르면 이 땅은 임당택지 조성 당시 초등학교부지로 지정됐으나 지난 2008년 추가 학교 수요가 없다고 판단한 교육청과 협의, 공공용지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산시 관계자는 “당초 조폐공사 부지는 보건복지부 심의 결과 접근성이 떨어져 대신 지하철 영남대역에서 걸어서 5분여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조영동 공공용지가 선택된 것.”이라며,

 

“재활병원은 민간부분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재활서비스를 보강하고 저소득층과 장애인의 진료기회를 확대하여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4일 대경권역 재활병원 건립 관계기관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추진일정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북대병원이 위탁운영 할 대경권 재활병원은 국비 135억원, 지방비 135억원(도비 50%, 시비 50%) 총 270억원을 투입, 6000㎡ 부지에 지하1층 지상4층, 150병상 규모로 2016년 착공해 2018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진료과목은 재활의학과를 포함해 내과, 외과 등 총 8개 과목이며 신경재활센터, 척추관절재활센터, 통증재활센터 등 6개 특수진료센터도 갖춘다.

 

현재 운영 중인 전국 6곳의 권역별 재활병원 전체 병상 수는 923병상으로, 병상 당 장애인구는 경인권을 제외하고 영남권이 4558명으로 많아 기존 영남권역 재활병원과의 접근성 저해와 대경권 재활의료 수요의 꾸준한 증가 때문에 경산에 유치된 것이다.

 

최영조 시장은 “추가적인 국비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와 함께 각종 정부사업 공모 시 적극적으로 응모해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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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신문/최승호 기자 (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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