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국회의원 재보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여야 지도부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20일에는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이 이명박 정부가 추진 중인 친서민.중도 정책에 대한 평가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력을 집중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오전 송진섭 후보가 출마한 경기 안산에 집결, 선거운동을 벌였으며, 오후에는 충북 재선거 현장을 찾은 뒤, 곧바로 다시 수원 장안으로 자리를 옮겨 성균관대역 인근에서 박찬숙 후보와 함께 퇴근길에 바쁜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수도권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자체 분석에 따라 남은 선거운동 기간 이들 지역에 총력전을 기울일 방침인 가운데 우선 안산에서 전직 시장 출신인 송 후보가 탄탄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단일화에 어려움을 겪는 야당 후보를 바짝 추격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수원에서는 박찬숙 후보의 인지도가 앞서는 반면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대리전' 을 펼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 속에 매주 개최하던 원내대책회의도 생략한 채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으며 정몽준 대표 뿐 아니라 안상수 원내대표, 김성조 정책위의장, 장광근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출동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하루종일 안산 상록을에 머물며 표밭갈이에 나섰고, 김근태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진표 송영길 장 상 최고위원 등 지도부도 대거 출동, 지원유세에 나섰다.
특히, 김영환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다는 게 중론이지만, 무소속 임종인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불발로 낙승을 장담하기 어려워지면서 대세 굳히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 대표는 운동화 차림으로 대한노인회, 경로당, 상가, 교회 방문, 소상공인 간담회 등 빼곡한 일정을 소화하며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현 정부의 독주와 독선을 막아내기 위해 반드시 표로 심판해야 한다."며 지역현안인 신안산선 건설을 거론, "4대강 사업을 심판해 신안산선을 살려내자."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단일화가 일단 물건너가면서 "유권자들이 사실상의 단일화를 이뤄달라."며 사표 방지 심리를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김근태 선대위원장에 더해 안산에 지역구를 둔 4선의 천정배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 화력 강화에 나섰다.
민주당은 호남 출신의 개혁 성향 중진으로 역시 호남 출신인 임 후보와도 가까운 천 의원 투입으로 야권 지지층의 표분산 차단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 의원은 그동안 단일화를 촉구하며 선거지원에서 한발 비켜 있었으나 23일부터 지원사격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임 후보를 지원하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끝까지 단일화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기득권을 버리는 대승적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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