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1 오전 9:03:00

▲ 지난 29일 경산시의회에서 열린 제24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현장
지난 29일 경산시의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던 시의원이 강제로 퇴정당한 사태와 관련한 후폭풍이 거세다. 지역 진보정당들이 연이어 규탄 논평을 내자 박순득 의장은 입장문을 내 이에 응수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30일 언론에 ‘경산시의회 이경원 시의원 5분 발언 중 끌어내린 박순득 의장 사퇴하라!’란 제목의 논평을 냈다.
도당은 논평을 통해 “경산시의회 15명 중 국민의힘 12명, 민주당 2명, 무소속 1명으로 국민의힘이 압도적 다수다. 박순득 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무엇이 두려워 의원 모두가 보장받아야 할 5분 자유발언을 막고 강제 퇴장 조치까지 해야 했는지 분명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친일 굴욕외교로 얼룩진 윤석열 정부를 의식해 4년마다 열리는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포기한 경북도의회처럼 경산시의회도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보다 일본의 이익과 윤석열 정부 눈치 보기에 급급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순득 의장의 사과와 함께 소수 야당이라는 이유로 민의의 전당에서 야만적 행태를 보인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의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같은 날 진보당 경북도당도 ‘경산시의회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라!’란 제목의 논평을 내며 대열에 합류했다.
진보당은 이번 사태를 두고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사전 협의를 거치고 진행한단 말인가? 미리 내용에 대해 공유하고, 삭제할 것 삭제해서 발언한단 말인가? 그렇다면 시민의 민의는 의원들 간의 사견에 의해, 당리당략에 의해 왜곡 축소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는 전 국민의 80% 이상이 반대하고 국회에서도 방류 및 대책 마련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안이다. 국민의 생명과 어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이 문제를 왜 경산시의회에서 논의하지 못하는가? 정적을, 권력을 이용해 제거하는 현 정부의 모습이 투영된다.”고 비난했다.
진보당은 “경산시의회는 이 일에 대해 반드시 시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다. 또, 우리 시민들의 생명이 걸린 중대한 이 사안에 대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순득 의장은 30일 오후 6시께 언론에 입장문을 발표하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박 의장은 “사실관계를 막론하고 시민의 대의자로서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이번 사안은 이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의 주제와 내용에 대한 반대나 혹은 그 발언을 막기 위해 중지시키며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의장의 허가를 받지 아니한 자료와 문서를 배포하려고 한 행위를 제지하다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의 자료와 문서 배포를 막은 이유는 제8대 의회에서 채택했던 결의문과 관련 사진을 대표 발의한 저와 당사자인 8대 의원들과 사전협의 없이 배포하고, 낭독하는 것은 절차적으로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 의장은 “이번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이 의원의 개인 의견만을 밝히고 추후 협의를 거친 후 경산시의회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사항을 본회의 시작 전 전달했으나 이 의원이 이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계속 발언해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것으로 판단해 퇴장을 명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기초의원협의회는 오는 3일 경산시의회 앞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진홍 기자 (ks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