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텃밭이었던 경기 분당을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강재섭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나 한나라당을 긴장케 하고 있다.
중앙일보가 14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분당을 단순 지지율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43.8%)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35.4%)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투표 확실층에서도 민주당 손학규 후보(46.5%)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44.5%)를 오차 범위에서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15일부터 16일까지 한겨레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강재섭 후보(43.0%)가 손학규 후보(38.8%)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으나 격차는 일주일 전의 같은 조사에 비해 다소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등록 이후 손학규 후보가 강재섭 후보를 앞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야권이 단일후보를 내세운 김해을의 경우 중앙일보 조사에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41.4%)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37.1%)를 근소한 차로 앞섰으나 그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어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경합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강원지사 선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고전을 면키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연일 손학규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19일에는 분당을에서 첫 지원유세를 펼치는 것을 비롯해 당내 유력 정치인들이 분당으로 총출동해 전통적인 여권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유인하고 있다.
안상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분당을은 손학규 후보의 대권실험장이며 김해을은 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대리전으로 후보가 없는 이상한 선거판."이라며, "야당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몇몇 정치인의 대권욕을 채우고 정권쟁탈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맹 비난했다.
야권은 투표율과 숨어 있는 표가 선거전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남은 기간 30∼40대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손학규 후보는 오전 춘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고전 중인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의 지원사격에 나선데 이어 오후에는 분당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정론관 브리핑에서 "불모지에 가까운 분당에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 자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나 오히려 여권 성향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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