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3 오후 3:47:39
고(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조문 문제를 놓고 민주당의 내부 기류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문이 단순히 개인에 대한 애도 차원을 넘어 자칫 국민여론과 북한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는 예민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고민이 적지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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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에 전면 불참했을 경우 여론의 역풍 가능성 등을 감안, 대표성을 가진 손 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역할분담을 하는 식으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는 지난 11일 아산병원 영안실로 조화를 전달한 데 이어 12일 오전 양승조 비서실장을 빈소에 보내 조의를 표했다.
이 같은 일련의 일정으로 보아 손학규 대표는 고민 끝에 조문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여지며 그동안 민주당이 견지해 온 대북 기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 고위 관계자는 "황 전 비서가 분단의 희생자이자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분인 만큼, 조문 정도는 해야 한다는 의견과 자칫 향후 대북 관계에서 장애가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당내에서 분분한 게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손학규 대표는 벼베기 작업장에서 "개인적으로 조문하는 것과 당 대표가 직접 움직이는 것은 그 무게에 차이가 크다."며, "황 전 비서가 생전 햇볕정책 등 지난 10년간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로선 신중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천안함 사태, 북한의 3대 권력세습 문제에 이어 황 전 비서 조문 문제에서도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북한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도 북한에 대해 보다 분명하고 적극적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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