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2 오후 2:30:36
내년 2월 초 개원을 앞두고 있는 경산 삼성병원(구 경상병원)이 노동조합및 전 직원 고용 승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상병원 정상화와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이하 공동투쟁본부)’는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산 삼성병원의 선별고용을 규탄하고 고용보장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 경상병원 정상화를 위한 투쟁본부가 22일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경산 삼성병원의 모재단인 정안의료재단이 경상병원의 인수조건으로 부산지방법원과 체결한 고용보장합의서 내용 가운데 ‘파산 직전 경상병원 직원 208명에 대한 전원 고용 보장’에 대해 이행치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공동투쟁본부는 “병원 측이 불과 개원 3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208명의 고용보장대상자의 고용도 확정하지 않은 채 아예 신규 채용 모집 공고를 내는가 하면, 고용보장대상자 가운데 비조합원 위주로 일부만 선별해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며,
“병원 측이 인수조건으로 법원과 체결한 고용보장합의서 조차 이행하지 않는 것은 과잉진료, 부당진료를 근절하고 병원경영의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하는 노동조합을 철저히 배제한 채 개원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병원 입구에 컨테이너 임시 노조본부를 마련하고 ‘고용보장합의서 이행 촉구! 투명경영 약속 촉구!’를 위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반면, 병원 측은 경상병원 인수 당시 직원들의 우선 고용을 약속했으나 이는 법원을 통한 자산 매각 방식에서의 배려일 뿐 고용승계 의무는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 인수기획단 관계자는 “노동조합과 전 직원의 고용승계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나 매각 절차 시 병원 인수를 반대했던 일부 노조원의 고용 승계는 보장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병원 측은 폐업 당시 직원 200여명에게 취업관련 공문을 발송해 지원자를 접수받아 면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이었던 경상병원은 3년 전 이사장 등 경영진의 비리로 인해 올해 2월 파산됐으며 이후 울산 정안의료재단이 인수해 현재 내년 2월 개원을 목표로 병원 리모델링, 직원 구성 등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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